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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7. 2019
백점 만점 바르셀로나 집을 소개합니다.
바르셀로나 한 달 살기 - 숙소 구하기 팁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학생 시절 여행을 다닐 때는 유스호스텔을 즐겨 이용하곤 했다. 가격도 저렴한 데다 세계 각지의 젊은 배낭 여행객,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온 이들, 자유로운 영혼들이 모여 있는 그곳 특유의 에너지를 낭만적으로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한 달 살기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내 집처럼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했다. 아직 피부 트러블이 완치되지는 않은 상황이었고 지낸 몇 년의 회사생활로 지친 나에게 너무 인색한 대접을 하고 싶지 않았다. 더군다나 한 달 살기라는 자주 오지 않는 선물 같은 시간에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자기 합리화 완료.
덕분에 만족할 수 있는 숙소를 찾았다.
위치는 단연 백점 만점이다.
한 달 동안 나의 집이 될 숙소는 바르셀로네타와 근접한 고딕지구 남쪽의 아파트다. 큰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엘보른 지역이고 람브라스 거리나 카탈루냐 광장도 걸어서 금방이다.
중세 시대의 차가운 공기를 아직도 품고 있는 듯한 고딕지구의 골목골목을 걸어 다니는 것도,
강렬한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를 끼고 긴 해변가를 조깅하는 것도,
조명으로 반짝이는 엘보른의 매력적인 밤 길을 즐기는 것도,
바로 몇 걸음만 옮기면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벌써 그 모든 것들을 다 이룬 듯 뿌듯한 마음이다.
반면 채광은 역시 너무 큰 기대를 말아야 했다.
바르셀로나의 좁은 길들 과, 마치 한 건물인처럼 나란히 줄지어 붙어있는 건물들을 마주하니, 채광이 너무 큰 욕심이었음을 인정하는 수밖에 없다. 하긴. 태양의 나라 스페인인데, 우리 식으로 남향에 하루 종일 해가 드는 집을 고집한다면 집 안이 너무 더워서 견디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