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열흘동안 뭐 하세요?

by Lohengrin

열흘간의 추석연휴를 어떻게 보내실 계획이신가요?


이렇게 긴 연휴를 만나기가 쉽지 않겠습니다만 직장을 다니는 급여생활자의 관점에서 그럴 겁니다. 사업을 하는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연휴가 쓸데없이 길게 느껴질 테니까요. 또한 매일매일이 연휴로 이어지는 은퇴자나 퇴직자들에게는 연휴가 길다고 해서 크게 의미 있지가 않습니다. 그렇고 그런 날들의 연속일 테니 말입니다.


지금 처한 상황과 조건이 어떠냐에 따라 연휴를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는 이만큼 엄청난 편차를 보입니다.


사실 이 연휴의 길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 길이를 어떻게 편집을 하여 늘리고 줄이느냐에 따라 삶의 순간들을 이어 붙이는 중요한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열흘이 지나고 나면 "그 시간을 뭐 하고 보냈지?"라고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바로 주어진 시간에 대한 준비와 계획 그리고 추론에 의한 실행을 해서 자기의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흘을 그냥 먹고 자고 빈둥거리며 보내는 것도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열흘이라는 긴 시간을 빈둥거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기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족하면 됩니다. 노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 됩니다. 빈둥거린다고 자책하거나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라고 회의감을 갖지 않으면 됩니다. 놀 때 놀지 못하면 그것만큼 후회스러운 것도 없습니다.


결국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 곧 만족감의 척도입니다. 놀든 일하든 여행을 가든 잠을 자든, 그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여 긍정의 기회로 삼으면 됩니다.


방점은 긍정입니다. "내가 이걸 왜 했지?"라는 후회가 없으면 됩니다. 잠을 자도 "그래 내일을 위해 쉬었으니 잘 쉬었다"라고 하면 됩니다. 밤새 술을 마셨다고 해도 "내가 언제 이렇게 밤새워 술을 마셔봐"라고 긍정의 시선으로 되돌아보면 그 또한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그 순간, 무엇인가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면 됩니다. 그것도 긍정의 행위로 말입니다.

저는 열흘간의 추석연휴기간 동안 매일 10km씩 연속 조깅을 하여 100km를 뛰어볼 생각이고 시작을 했습니다. 피트니스센터에서 트레드밀을 5km씩 뛰기도 하고 주말에는 10km씩 조깅을 해오던 습관이 있으니 열흘동안 100km 뛰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겁니다. 그래도 연속으로 바깥을 매일 뛴다는 연속성은 흔치 않은 목표입니다. 이미 5년 전인가에도 추석 연휴가 길 때 한번 실행했던 100km 뛰기인지라 이번 연휴에도 무난히 도전하고 달성하리라 예상해 봅니다. 아마 많은 시간이 흘러 체력적으로 예전 같지 않겠지만 힘들면 걷는 시간을 늘리면 되니 크게 염려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목표를 잡고 시작을 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열흘뒤면 100km를 지나가고 있겠지요.


"참 할 일도 없다. 어디 여행이라도 가지!"라고 걱정 어린 충고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 복작거리고 줄 서고 교통혼잡으로 북새통인 도로가 싫어서 대목일 때는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정년퇴직을 한 후로는 꼭 남들 놀 때 같이 놀 필요가 없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언제든 놀 수 있는 시간의 자유를 획득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이기도 하고요.


그래봐야 아침에 일어나 10km 조깅하는 것을 매일 하면 되는 수준이라 특별히 시간을 내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운동하는 것뿐입니다.


추석연휴 열흘간 아침마다 10km 조깅을 하다 보면 추석에 먹은 송편이며 동태 전이며 사과며 배를 통해 먹은 에너지를 신체 골고루 배분하며 썼을 테니 체중 관리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추석 앞뒤로는 비예보도 있긴 하지만 비가 오면 피트니스센터로 가서 트레드밀을 뛰기로 합니다.


일단 추석연휴기간 설정한 100km 목표를 향한 질주는 시작을 했습니다. 벌써 1/10을 뛰었으니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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