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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hengrin Jan 04. 2021

2021년, 사랑으로 시작합니다

'첫'이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는 대단합니다. 없었던 것도 생기게 하고 만들어 냅니다. 마음을 다잡아 새로운 것을 시작하게 합니다. 삶 자체가 항상 '처음'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있지만 분위기가 주는 '처음'의 의미는 항상 새롭습니다.


살면서 '처음'이 아닌 것이 있을까요? 사실 모든 것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글을 써 나가는 것도 처음과 마주하는 순간입니다. 비록 형식은 예전의 그 구도를 따라 가지만 써지는 이 글자 글자들은 지금 현실의 모습 그대로 '날 것'이자 '처음'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첫' '처음' '시작'에 강렬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바로 의지를 다잡기 위한 자기 최면입니다. 언어가 갖는 힘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생각한다는 것은 '내 안의 언어' 작용입니다. 단어를 떠올리면 그 단어가 의미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인간은 그렇게 진화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말을 하고 좋은 생각을 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신년 첫 출근을 맞아 좋은 말 좋은 글로 좋은 생각을 이어가야겠습니다. 작은 바람일 수 있으나 삶의 기본을 구성하는 시작입니다. 역시 모든 것은 처음이기에 처음처럼 대해야 합니다. 행동을 구속하는 언어의 마술처럼 2021년에도 긍정의 마술로 세상을 대하다 보면 올 한 해도 긍정의 행복이 함께 할 것입니다. 아무리 코로나 19가 판을 친다고 해도 말입니다. 힘차게 출발하면 한 해가 힘차게 될 것입니다.


마음을 다잡는데 신년 '첫'의 의미는 그만큼 강렬합니다. 새롭다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새 옷을 입어도 그렇고 새 신발을 신어도 그렇습니다. 새 것은 익숙하지 않은 것입니다. 익숙하지 않기에 다르게 보이고 다르게 보이기에 긴장하게 됩니다. 이 긴장이 결국 설렘의 원천입니다. 긴장하여 설렌다는 것은 집중력을 강화시킵니다. 예전에 하던 것과는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집중해야 다름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름을 평상시와 같음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입니다. '새로움' '시작' ' 첫'이 주는 의미는 이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2021년 근무 첫날, 그대와 마주합니다. 마주한 한 해를 어떻게 설계하고 이루어 나갈지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월급쟁이 어느 시절이 호시절이 있을까만은 그래도 그 주어진 상황에서 기꺼이 살아낼 수 있을 거란 긍정의 마인드로 대한다면 그 또한 못 이겨낼 것은 없다고 봅니다. 어렵다 힘들다고 정의 내리면 힘들 것이고 그래도 버티고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최면을 걸면 파고를 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너지를 얻고자 합니다. 그대의 아우라가 더하여 밝은 한해의 빛이 더욱 화사해지기를 바라봅니다. 한 해의 시작을 이렇게 힘차게 내딛습니다. 그대의 사랑을 배경으로 새로운 한 해의 그림을 그리려 합니다. 여백에 명암으로만 그려내는 수묵화도 좋지만 올해는 화사한 수채화로 그려보려 합니다. 그 속에는 반드시 그대의 모습이 그려져야 함은 자명합니다. 1년이 오롯이 담긴 그림이 완성되는 올해의 마지막 날이 오면 동영상처럼 펼쳐진 그림을 놓고 추억을 하나씩 풀어내는 실마리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식지 않고 변치 않은 사랑은 유행가 가사처럼 "익어가는 것"이 었음을 알게 될 겁니다. 올 한 해의 시작은 사랑을 가득 담아 출발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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