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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hengrin Nov 23. 2021

3박 4일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일주일 후에 3박 4일 여행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이 엄중한 코로나 시국에 여행이라니? 망설였지만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원래는 이번 주 목요일 출발하여 일요일 돌아오는 스케줄로 준비를 했다가 일주일 미뤘습니다. 코로나 시국이 다시 미궁으로 가는듯하여 염려가 되긴 하지만 일주일 미룬 것으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도 지난 9월 8일 끝냈으니 아직 부스터 샷까지 맞지는 않아도 될 듯합니다. 코로나 부스터 샷은 여행을 다녀와서 상황을 봐서 신청을 할까 합니다.


여행은 다음 주 목요일(12월 2일) 출발이고 짧은 일정이라 크게 준비할 사항은 없습니다. PCR 검사는 출발 72시간 내 증명이 필요하여 다음 주 화요일로 검사 예약을 했습니다. 코로나 예방 준비가 제일 크긴 합니다. 다행히 목적지가, 다녀와서는 자가격리를 안 해도 되는 곳이긴 하지만 조심해야 할 듯합니다.


이번 여행은 혼자 가는 여행입니다. 매년 가족여행을 한두 차례 다녔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로 발이 묶인 이 후 여행다운 여행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에는 '제주도 15일 살기'를 하긴 했지만 매년 내려가는 제주인지라 그렇게 색다르지는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올해도 막내 녀석 군에서 제대하고 해서 조심스럽게 2박 3일 정도 서너 차례 공주, 부여 여행하고 문경, 영주 여행을 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혼자 떠나기로 한 것입니다. 와이프도 학교에 있는 관계로 휴가를 맞추기도 애매하고 코로나도 걱정되어 집에 있기로 했습니다. 아이들도 사실 이번 주 목요일에 독일로 열흘간 여행을 갈 계획을 세워놓고 항공권 발권까지 다 마쳤는데 유럽이 지금 코로나 봉쇄령을 내리고 난리인 상황이라 일단 취소를 하겠답니다. 막내 녀석 프랑크푸르트 항공권은 제가 결재를 해줬는데 돈 굳었습니다.


저는 한번 연기한 여행 일정이라 조심스럽지만 강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PCR 검사는 다음 주 예약되어 있고 보험도 들어 있으니 일단 떠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 하나씩 챙겨 봅니다. 오늘은 점심때 교보 서점에 가서 여행 가서 읽을 책을 한 권 살 예정입니다.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라는 책입니다. 마이크로글리아에 관한 내용이라 3일 동안이면 다 읽을 듯합니다. 백팩에는 노트북도 챙겨 넣을 계획입니다. 여행 일정 동안 소소하게 심상을 써서 브런치로 알려드리려고요. 문제는 날씨가 추워서 챙겨야 할 옷가지들이 많을 듯하여 여행용 작은 캐리어도 가져가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혼자 가는 여행이고 3박 4일 일정이라 두툼한 외투와 목도리 정도로 버텨볼까도 생각 중입니다만 그래도 예비로 옷을 한두 개 더 넣으려고 하니 백팩만으로는 부족한 듯합니다. 일단 캐리어에 옷가지들과 세면도구, 수면양말, 보온용 물주머니, 핫팩 서너 개, 마스크 5개 등을 챙기고 백팩에는 노트북과 책을 넣고 해서 간단히 움직여볼까 합니다. 그리고 다음 주 화요일에는 동네 다니던 미용실에 머리 염색과 커트 예약도 했습니다. 여행을 다니는 동안 꾀죄죄한 모습보다는 산뜻한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할 듯해서입니다. 


여행이 일주일 미뤄지긴 했지만 떠난다고 이미 한 달 전에 공표를 한 탓에 주변에 많은 분들이 여행 준비를 도와주고 계십니다. 분당에서 한의원을 하시는 지인분께서는 여행 가기 전, 체력이 중요하다며 약도 한 달치를 지어서 보내주셨습니다. 지난주에는 한의원으로 오라고 하셔서 진찰도 해주시고 신체적으로 약한 부위에 대해 물리치료까지 직접 해주셨습니다. 또한 같이 자연과학 공부를 하시는 정목스님께서도 매일 기도로 소원해주시고 절실히 성당에 다니시는 여러 지인분께서도 여행길 편안하도록 매일 묵상 정진해 주고 계십니다. 온갖 신들의 비호 아래 여행을 떠나니 어찌 편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짧은 일정이 아쉬울 정도로 여행이 편안해지고 든든해집니다.


설레는 마음을 담고 여행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면 주변 풍경에 심상을 담아 소상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P.S : 12월 2일(목) ~ 5일(일) / 3박4일 일정으로 강북삼성병원에서 갑상선암 수술이라 잘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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