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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요나 Oct 06. 2017

가을의 신부에게 바치는 노래

사랑받는 결혼식축가

시대가 바뀌어 이제 더이상 결혼이 인생의 완성이 아니고, 비혼과 졸혼이 유행이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사랑하는 커플의 마지막 꿈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축복받는 결혼이다. 풍성한 수확으로 물든 파란 하늘 아래 뭉게구름 같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든든한 신랑의 팔짱을 끼고 듣는 축가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일 것이다.


이 적 ‘다행이다’ 3집 [나무로 만든 노래] 2007.

싱어송라이터 이적의 솔로 3집 [나무로 만든 노래]에 실려 있는 곡으로 긱스 시절부터 함께한 이상민, 정재일, 감각적인 신예 기타리스트 임헌일, 그리고 이적의 풍부한 보컬과 기타, 피아노 연주까지 모든 것을 만끽할 수 있는 앨범이다. 타이틀 곡 ′다행이다′는 고단한 삶을 지탱해 주는 사랑에 온 마음으로 감사하는 노래다. 이적만이 쓸 수 있는 서정적인 가사와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진솔한 보컬이 더욱 신선하고 아름다운 노래이다.


자전거 탄 풍경 ‘너에게 난 나에게 넌’ 1집 [자전거 탄 풍경] 2001.

송봉주, 김형섭, 강인봉이 포크 바람을 일으킨 자전거 탄 풍경의 1집 앨범에 담겨있는 곡으로, 오랜 시간 음악과 함께 살아온 세 사람이 가슴 깊은 곳 조용한 울림을 끌어낸다.


성시경 ‘두 사람’ 4집 [다시 꿈꾸고 싶다] 2005.

잔잔한 발라드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성시경의 4집 앨범 수록곡으로 세련되고 안정된 보컬의 아름다운 노래가 남녀구분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라디 Im In Love 2집 [Realcollabo] 2008.

'사실은 첨 봤을 때부터 그댈 좋아했다고 말하기가 내겐 참 어려웠던 거죠 먼저 다가서지 않으면 그댈 놓칠까봐 편지를 쓰고 또 작은 선물을 준비 했죠’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라디의 ‘Im In Love’는 소울과 힙합 그리고 그루브를 바탕으로 한 멋스러운 곡으로 젊은 부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뜨거운 감자 ‘고백’ [시소] 2010.

얼터너티브 모던 록을 추구하는 김C와 고범준으로 이루어진 2인조 밴드 뜨거운 감자의 프로젝트 앨범 [시소] 수록곡으로 뜨거운 감자 특유의 냉소적이었던 기존의 음악과는 다른 느낌의 곡으로 고백을 앞둔 설렘과 떨림, 그리고 행복함이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노래이다.


김동률 감사 [Thanks] 2007

앨범 타이틀곡 ‘감사’는 김동률이 직접 작사 및 작곡하였으며 이상민, 정재일 등의 실력있는 뮤지션들이 세션으로 참여했다. 김동률은 노래 ‘감사’로  2007년 10월 제 9회 KBS 바른언어상 아름다운 노랫말 부분을 수상했다.


구윤회, 마크툽(Maktub) ‘Merry Me’ [마크툽 프로젝트 Vol.3] 2014.

감성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마크툽과 한국의 빌리포터 구윤회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발표한지 3년이 지난 올해 초부터 차트를 역주행하며 축가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꿀처럼 달콤한 로맨틱송이다.


결혼이 비록 인생의 무덤일지라도, 그리고 삶이 끊임없이 그대를 속이는 난관의 연속일지라도, 오늘만큼은  아름다운 멜로디에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새롭게 태어날 한쌍의 부부를 위하여 축배를 들자. 결혼은 인생의 무덤도 시작도 아닌 새로운 전쟁터로 떠나는 용사였다는 것을 그들도 곧 알게 될 것이다.
"결혼으로 얻은 것이 상처뿐인 영광이었다고 하더라도 도전하였으므로 그대는 진정 용감하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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