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심리학을 연구하는 특정 방법: 상황 표본추출

스티븐하이네의<문화심리학CulturalPsychology>

문화를 연구하는 특정 방법 

위의 방법들은 문화 심리학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것들은 연구자가 심리학의 모든 분야, 그리고 보다 일반적으로, 과학 분야 전반에 걸쳐 가설을 검증하는 방식을 특징짓는다. 그러나 문화심리학 연구에 특별히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들이 있다. 

상황 표본추출 

문화 간 연구에서 한 가지 결점은 연구자가 참가자의 문화적 배경을 조작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문화 간 실험을 수행하는 이상적인 방법은 참가자에게 문화를 할당하는 것인데, 이것은 명백히 비현실적인 일이다. 말하자면, 연구자는 문화적 경험이 없는 유아들을 데려다가 미국의 문화적 조건, 볼리비아의 문화적 조건 속에서 양육될 유아들을 무작위로 배정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 집단은 어떤 문화도 없이 양육되는 "통제" 조건에 배정될 것이다. 다른 모든 것들은 그들의 삶 내내 완전히 일정하게 유지될 것이다. 그러면 연구자는 관심 있는 종속 변수가 무엇이든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어떤 차이점이 발견된다면, 그들은 참가자들이 가진 다른 문화적 경험 때문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고백하건대 나는 가끔씩 우리가 뭐든 배울 수 있기에 이렇게 연구를 실행하는 것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명백한 윤리적, 현실적인 이유로 우리는 다른 문화 세계에서 사람들을 키우며 다닐 수 없다. 

한 가지 기술은 나의 공상적인 실험 방법론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현실적이고 윤리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Kitayama, Markus, Matsumoto, & Norasakkunkit, 1997; Morling, Uchida, & Frentrup, 2015). 상황 표본 추출situation sampling이라고 불리는 이 접근법은 문화가 추상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용한다; 문화는 특정한, 구체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당신은 당신의 하루를 당신이 경험한 일련의 상황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당신은 일어나서 샤워실에 비틀거리며 들어갔고, 샴푸 한 병을 잃어버려서 룸메이트와 말다툼을 벌였으며, 가구점에서 주문한 소파가 늦어진다는 전화를 받는 등의 일을 겪었다. 우리의 문화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식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특정한 상황을 우리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다른 문화에서,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다른 상황들을 접한다 (Baranski et al., 2017). 우리 자신과 세상에 대해 습관적인 사고방식을 채택하도록 이끄는 것은 이러한 문화적으로 형성된 상황에서의 경험이다. 

상황 표본 추출의 근본적인 생각은 만약 연구자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경험하는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볼 수 있다면, 문화가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관한 관점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상황 표본 추출 방법에는 2단계 과정이 포함된다:

1. 적어도 두 문화권의 참가자들에게 특정한 일이 발생했을 때 그들이 경험한 여러 상황들을 설명하도록 요청한다. 

2. 다른 참가자 집단에게 1단계 참가자들이 생성한 상황의 목록을 주고, 만약 자신이 그러한 상황에 있었다면 어떻게 느꼈을지 상상하도록 요청한다. 

한 연구에서 일본과 미국 참가자들은 자존감이 높아지거나 낮아진 상황을 열거했다(Kitayama et al., 1997). 2단계 참가자들에게 만약 그러한 특정 상황에 있었다면 그들의 자존감이 얼마나 증가했을지 혹은 감소했을지를 나타내도록 요청하였다. 중요한 것은, 이 두 번째 단계에서, 참가자들은 대조하는 문화들 모두에게서 생성된 상황을 제공받았다는 것이다. 이 예에서, 미국 참가자들은 다른 미국인에 의해 생성된 상황과 일본인에 의해 생성된 상황에서 그들이 어떻게 느낄지에 대해 생각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식으로, 연구원들은 만약 그들이 다른 집단의 문화 세계에 참여한다면 미국인과 일본인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 수 있었다. 이는 교환학생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일본화된 미국인과 미국화 된 일본인의 행동을 보는 시각을 통해 문화가 심리학을 형성하는 방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상황 표본 추출은 두 가지 유형의 분석을 허용한다. 첫째, 연구원들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2단계의 상황에 반응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지 여부를 탐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이 상상하는 상황과 상관없이, 만약 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는 지속적으로 다르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것은 그들이 모든 종류의 상황에서의 반응을 지배하는 특정한 학습된 문화적 경험이 습관화되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예를 들어, 위의 연구에서, 일본인 참가자들은 자존감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자존감이 미국인들보다 덜 증가할 것이고, 자존감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자존감이 미국인들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일본인들이 습관적으로 자기비판의 기회를 제공하는 상황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반면, 미국인들은 습관적으로 그들의 자기 관점의 긍정성을 높일 수 있는 상황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을 암시한다. (우리는 8장에서 이러한 문화적 차이 이면의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다.) 

둘째, 상황 표본 추출 방법은 연구자가 1단계 참가자들이 나열한 상황의 문화적 기원이 2단계 참가자들에게 다르게 응답되는지 여부를 탐구할 수 있다. 상황이 문화마다 다르게 지속적으로 반응하는 만큼, 이는 두 문화가 참가자들에게 서로 다른 종류의 경험을 제공함을 시사할 것이다. 위의 연구에서, 2단계에 있는 미국과 일본 참가자들 모두 미국이 만든 자존감 저하 상황에 대응했을 때보다 일본이 만든 자존감 저하 상황에 대응했을 때 자존감이 더 떨어질 것이라 보고했다. 마찬가지로, 미국인과 일본인 모두 일본이 만든 자존감 상승 상황보다 미국이 만든 자존감 상승 상황에 반응할 때 자존감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것은 미국에서 사람들이 가지는 경험의 종류가 일반적으로 자존감을 높이는 반면, 일본에서의 일반적인 상황이 사람들을 자아비판적으로 이끈다는 것을 암시한다. 상황 표본 추출에서의 이 두 가지 유형 분석은 연구원들이 다른 문화에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갖는 문화적 경험의 종류와 그들이 개발하는 경향이 있는 습관적인 반응 모두를 확인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