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세계에서 산다는 것(2)
스티븐하이네의<문화심리학CulturalPsychology>
문화 변용 전략
문화 심리학의 많은 연구는 문화 변용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팀은 두 가지 문제가 문화 적응 경험의 성공에 중요하다고 제안했다(Berry & Sam, 1997). 첫 번째는 그들의 중심 문화의 큰 사회에 참여하려고 시도하는가 여부이다. 그들은 중심 문화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고, 적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가? 이 문제는 사람들이 얼마나 중심 문화와 일치하는 정체성을 얻으려 동기부여가 되었는지를 반영한다. 두 번째 문제는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고유 문화와 그 문화의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여부이다. 그들은 고유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고, 그러한 전통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가? 자신의 고유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은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Pinney & Ong, 2007).
이 두 가지 문제는 문화 적응 과정에서 심리적 스트레스의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뚜렷한 전략으로 이어진다(Berry, Phinney, Sam, & Vedder, 2006). 또한, 이 두 가지 문제는 독립적인 것으로 가정한다: 즉, 누군가가 자신의 고유 문화와 중심 문화에 대해 모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도 있고, 두 문화 모두 부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도 있고, 한 쪽에는 긍정적이고 다른 쪽에는 부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다. 개인의 문화 적응 전략은 설문지로 측정되며 그 예는 표 7.2에 나와 있다. 네 가지 전략은 그림 7.6에 나와 있다.
표 7.2
출처: Ryder, Alden, & Paulhus, 2000.
그림 7.6 문화 변용 전략. 고유 문화와 중심 문화에 대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는 사람들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할 때 사용하는 네 가지 다른 전략을 낳는다.
중심 문화에 맞추어 완전히 참여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고유 문화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수반하는 문화 변용 전략을 통합 전략integration strategy이라 한다. 이 전략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고유 문화와 중심 문화 모두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두 세계의 장점을 모두 추구한다. 반대로, 중심 문화에 참여하거나 고유 문화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거의 또는 전혀 수반되지 않는 문화 변용 전략을 주변화 전략marginalization strategy이라 한다. 이 전략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고유 문화와 중심 문화 모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이 전략은 상대적으로 드물고 이론적으로 당혹스럽다. 자신의 고유 문화나 중심 문화가 아니라면 누구와 동일시하나? 일부에서는 주변화가 진정한 "전략"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고 제안했다(예: Del Pilar & Udasco, 2004).
그림의 반대쪽 대각선에는 두 가지 혼합 전략이 있다. 고유 문화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거의 또는 전혀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중심 문화에 적응하고 완전히 참여하려는 노력이 수반되는 문화 수용 전략을 동화 전략assimilation strategy이라 한다. 이 접근 방식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중심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고유 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는데, 이는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조상의 과거를 뒤로하고 싶은 욕구를 반영한다. 중심 문화에 참여하려는 노력을 거의 또는 전혀 하지 않고 고유 문화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수반하는 문화 변용 전략을 분리 전략separation strategy이라 한다. 이 전략은 고유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중심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로 구성된다. 이것은 중심 문화에 적응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접근 방식이다. 그들은 자신의 고유 문화의 문화 세계 속에서 계속 살아가는 것을 선호한다.
비록 이 네 가지 전략의 존재에 대한 많은 증거가 있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문화 변용 과정이 쉽게 분류되지 않는다(예: Salas-Wright, Lee, Vaughn, Jang, & Sanglang, 2015; Schwartz et al., 2015).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장 일반적인 전략은 통합이다. 가장 보편적이지 않은 전략은 주변화인 반면 동화와 분리는 그 사이에 있으며 어느 쪽도 다른 쪽보다 더 일반적이지 않다.
문화 이주민이 추구할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일반적으로 그 문화가 그 사람이 가진 문화 집단에 대해 상당한 편견을 보인다면 그 사람은 중심 문화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Ramos, Cassidy, Reicher, & Haslam, 2016). 또한 중심 문화의 대다수와 구별되는 신체적 특징을 가진 사람들은 신체적 특징이 섞일 수 있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편견에 직면할 것이다. 따라서 신체적으로 구별되는 민족 집단은 중심 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분리 또는 주변화 전략을 추구할 가능성이 더 높다(Berry, Kim, Power, Young, & Bujaki, 1989). 신체적으로 구별되는 민족 집단은 또한 그들 집단의 사회적 지위에 이익이 되는 집단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Lalonde & Cameron, 1993). 마찬가지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나 토착 문화 집단의 구성원들은 중심 문화가 그들의 필요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분리 또는 주변화 전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중심 문화의 대다수 구성원이 문화적 다양성을 중시하고 문화적 차이를 용인하는 정도는 문화 이민자들이 경험하는 편견의 양을 예측하기도 한다(Guimond et al., 2013; Smeekes, Verkuyten, & Poppe, 2012). 미국의 백인 민족주의의 부상, 영국의 브렉시트 지지, 전 세계의 다양한 반이민 정당에 대한 지지 증가와 같은 최근 이민에 대한 저항 운동은 성공적인 문화 적응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 모리셔스(Tseung-Wong & Verkuyten, 2015)와 캐나다(Doucerain, Dere, & Ryder, 2013)에서와 같이 중심 문화가 다양성에 대한 관용과 다문화주의를 공식적으로 장려할 때, 문화 이민자들은 중심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져 통합 또는 동화 전략을 추구하도록 이끈다(Bourhis, Moise, Perrault, & Senecal, 1997 참조). 일부 국가에는 이민자 문화의 고유한 특성이 유지되는 다문화 또는 샐러드 볼salad bowl 모델이 있는 반면, 다른 국가에는 이민자가 현지인처럼 행동하도록 권장되는 동화주의 또는 용광로melting pot 모델이 있으며 두 모델 모두 이민자가 지배적인 문화와 관계하는 방식을 형성한다(예: Berry & Sam, 2013; Hui, Chen, Leung, & Berry, 2015). 또한, 네 가지 문화 적응 전략은 사람들이 지배적인 문화적 다수를 갖지 않은 국가에 적응할 때 덜 간단해지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Van Oudenhoven & Benet-Martinez, 2015). 이민에 대한 지역 정부의 정책이 문화 변용 과정의 전략과 결과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하다.
가장 성공적인 전략은 문화 변용에서의 스트레스가 가장 낮은 통합이며, 많은 연구에 따르면 이 전략이 가장 유리한 결과를 낳는 것으로 나타났다(예: David, Okazaki, & Saw, 2009; Nguyen & Benet-Martinez, 2013). 통합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한 가지 가능성은 편견과 차별의 부재, 두 문화 공동체에 대한 참여(두 지원 집단에 대한 접근 포함), 명확한 민족적 정체성을 포함하는 몇 가지 보호 기능을 통합한다는 것이다. 또한 유연한 성격을 장려한다는 것이다(Berry, 1997; Schwartz et al., 2010). 가장 성공하지 못한 전략은 지배적인 사회에 대한 거부, 자신의 원래 문화의 상실, 사회적 지원 약화를 포함하는 주변화이다. 동화와 분리는 심리적, 정서적 결과 측면에서 중간에 있다. 동화의 잠재적 비용은 과거와의 단절감과 함께 자신의 고유 문화와 그에 수반되는 사회적 지원 네트워크의 상실이다. 분리는 중심 문화와 그 모든 보호 기능을 거부하는 대가를 부담하며, 종종 개인 자신이 중심 문화에게서 거부당하게 된다.
문화 변용의 몇 가지 함정
지금까지의 논의는 문화 이주민들이 새로운 문화로 이동할 때 겪는 적응이 주로 긍정적이라고 가정한다. 사람들은 새로운 문화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일련의 기술, 관습 및 사고 방식을 서서히 습득하게 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습득한 모든 문화적 관습이 꼭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 이민자 역설immigrant paradox은 이민자 자녀가 부모보다 학업 성취도가 낮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좋지 않는 등 다양한 부정적인 결과를 가진다는 일반적인 발견을 말한다(Coll & Marks, 2012). 이 패턴은 이민자의 자녀가 이민자 부모보다 더 문화에 잘 적응하거나 동화되었기 때문에 역설적이다.
이민으로 얻을 수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특성의 한 예는 비만이다. 평균적으로 미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과체중인 사람들에 속하며, 미국인의 식생활 습관과 관련된 건강 위험은 상당하다. 미국으로 이주하는 이민자들이 그러한 관습을 받아들일 경우 체중 증가에 취약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한 지 1년 미만인 이민자 중 비만인 사람은 8%에 불과했다. 반면에 15년 동안 거주한 이민자 중 19%가 비만이었다. 이 수치는 미국 태생 거주자의 비만율 22%에 근접했다(Goel, McCarthy, Phillips, & Wee, 2004).
이민자 역설은 비만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도 적용된다. 평균적으로 이민자들은 다음 세대에 비해 다양한 건강 결과에서 더 건강한 경향이 있다(Acevedo-Garcia, Bates, Osypuk, & McArdle, 2010; Lau et al., 2013; Riosmena, Everett, Rogers, & Dennis, 2015). 이민자 역설의 한 가지 이유는 라틴 아메리카와 같은 일부 이민자 집단이 미국에 더 오래 있을수록 (그들 또한 운동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흡연과 음주와 같은 덜 건강한 행동을 채택하기 때문이다. 문화 변용으로 인한 생활 방식의 이러한 변화는 많은 불리한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다(Abraido-Lanza, Chao, & Florez, 2005; Allen et al., 2008; Corral & Landrine, 2008; Marmot & Syme, 1976).
문화 변용하는 개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나빠질 수 있는 다른 것들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뉴올리언스에 거주하는 베트남 이민자들 사이에서 학교에서 학업을 더 잘할수록 더 높은 위치로 이동하고, 그들이 저지른 비행이 적을수록 더 넓은 커뮤니티에 덜 통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Zhou & Bankston, 1998). 많은 이민자 집단이 불이익과 차별을 받기 때문에, 주변 커뮤니티가 범죄 문제와 학교 중퇴 문제에 휩싸인 가난한 동네에 사는 경우가 많다. 다소 아이러니하게도, 주변 커뮤니티에 동화되는 이민자들은 커뮤니티의 문화적 가치에 저항하는 이민자들보다 더 많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그림 7.7).
그림 7.7 문화 변용의 함정들. 2008년 영화 그랜 토리노Gran Torino의 이 이미지는 학업을 계속하고 직업을 갖고 있는 문화 변용이 덜 된 동남아 몽족이 갱단원인 문화 변용이 더 된 몽족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여준다. 문화 변용이 때때로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유사하게, 일부 연구에 따르면 이민자들은 지역 규범에 더 적응한 이민자 자녀에 비해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려는 동기가 더 강한 경향이 있다(예: Perreira, Fuligni, & Potochnick, 2010). 또 다른 연구에서는 유럽계 미국인 청소년이 라틴계 청소년보다 권위 있는 인물을 더 무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라틴계 이민자가 그들을 둘러싼 주류 문화에 더 많이 적응할수록 학업을 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학교에서 더 나쁜 성과를 낸다는 것을 발견했다(Suarez- Orozco & Suarez-Orozco, 1995). 모든 문화적 관습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덜 바람직한 관습을 선택하는 이민자들도 그 결과로 괴로울 것이라고만 말해도 충분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