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인지와 지각(1)-분석적 사고와 종합적 사고

스티븐하이네의<문화심리학CulturalPsychology>

동아시아와 서양의 예술적 관습이 다양한 이유를 이해하려면, 우리는 한 걸음 물러설 필요가 있다. 다음 질문을 생각해 보라: 개, 당근, 토끼 중 다른 두 개와 가장 다른 것은 무엇인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종류의 대답을 한다(Chiu, 1972; Ji, Zhang, & Nisbett, 2004). 하나는 당근이다. 개와 토끼는 모두 동물이기 때문에 채소인 당근의 특징과는 다른 공통된 속성을 공유한다. 5장에서 이 사고 과정이 분류학적 범주화taxonomic categorization, 즉 인식된 유사성에 따른 항목의 군집화를 반영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서양인들은 보통 이런 식으로 반응을 보인다. 다른 일반적인 대답은 개이다. 토끼와 당근은 토끼가 당근을 먹기 때문에 어울린다. 토끼와 당근은 개와 공유하지 않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고 방식은 주제별 범주화thematic categorization, 즉 인과적, 시간적 또는 공간적 연관성에 기초한 항목의 군집화를 반영한다. 주제별 범주화는 특히 아시아인 사이에서 일반적이다(나중에 살펴보겠지만 다른 많은 문화권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이 두 범주화 전략은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차이를 나타낸다. 이들은 5장에서 소개된 분석적이고 종합적 추론 양식에 해당한다(Nisbett, 2003; Nisbett, Peng, Choi, & Norenzayan, 2001).

분석적 사고Analytic thinking는 대상과 그 속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대상은 문맥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되며, 구성 요소 측면에서 이해된다. 대상을 구성하는 특징들은 그것들을 분류하기 위한 기초로 사용되며, 그것들을 예측하고 설명하기 위한 고정된 추상 개념들이 있다. 곧 알게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분석적 사고는 다른 곳보다 서양 문화권에서 더 일반적이다.

대조적으로, 종합적 사고holistic thinking는 전체 맥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그것은 대상들 사이의 관계뿐만 아니라 대상과 주변 환경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거나 주의를 기울이는 연합적 사고 방식이다. 대상은 나머지 문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따라 이해된다. 또한 종합적 사고는 고정된 추상적 개념의 적용보다는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강조한다. 종합적 사고는 비서양 문화권에서 더 일반적이다.

분석적 사고와 종합적 사고는 개인주의적 사회와 집단주의적 사회에서 사람들이 갖는 다양한 사회적 경험에서 발달했을 수 있다. 5장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집단주의 문화에 속한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 측면에서 사회화되는 경향이 있다(예: Lavin, Hall, & Waxman, 2006; Tamis-LeMonda, Bornstein, & Cyphers, 1992; Wang & Conway, 2004). . 대조적으로 개인주의 사회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대상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독립적이 되도록 사회화된다(예: Bornstein et al., 1992; Wang & Conway, 2004). 이러한 종류의 문화적 경험은 사람들로 하여금 주로 독립적이거나 상호의존적인 자아관을 갖게 한다.

6장에서 독립적인 자아 개념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내적 속성에 집중하고 관계에 덜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는 점을 상기하라. 상호의존적 자아개념을 가진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사람들을 더 많이 이해한다. 니스벳과 그의 동료들은 사람들을 이해하는 방식의 이러한 문화적 차이가 그들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사고 과정을 형성한다고 주장한다(Nisbett et al., 2001; also see Kühnen, Hannover, & Schubert, 2001).

연구자들은 분석적 사고와 종합적 사고 사이의 구별이 2,500년 전에 그리스인과 중국인에게도 존재했다고 한다(Nisbett, 2003). 분석적 사고는 세계가 일련의 보편적 속성을 참조하여 분류할 수 있는 불연속적이고 불변하는 대상의 집합이라는 플라톤의 인식에서 분명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에서도 돌이 "중력"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중에서 떨어지는 것과 통나무가 "부력"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통나무가 물에 뜬다와 같은 유형의 추론이 나타난다. 분석적 사고는 또한 관찰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추상적 규칙과 삼단논법에 따라 진리를 찾는 정교한 형식 논리 체계를 개발한 그리스에서도 나타난다.

고대 중국인들은 유교, 도교, 불교의 지적 전통에서 조화, 상호 연결 및 변화를 강조하는 종합적 사고를 보여준다. 불연속적인 개념과 추상적인 원리에 대한 그리스인의 선호가 과학의 발명을 이끌었지만, 세계를 지속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물질로 구성된 것으로 보는 중국인의 경향은 갈릴레오가 발견하기 2,000년 전에 원격작용action at a distance에 대한 아이디어로 이끌었다. 또한 중국인들은 당시 과학적 전통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양인보다 오래 전에 자력, 소리의 공명, 조수에서의 달의 역할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Nisbett, 2003). 종합적 사고는 중국의 의학적 전통과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하는 문화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니스벳(2003)에 따르면, 사고 방식에 있어서 서양과 비서양의 문화적 차이가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고대 그리스와 유교 중국이 현대 서양과 동아시아 사회가 진화하는 데 지적 토대를 제공했기 때문이다(Nisbett, 2003).

분석적 사고방식과 종합적 사고방식이 고대 그리스와 유교 중국에서 어떻게 뿌리내렸는지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그러나 일부 정보에 입각한 추측은 Nisbett, 2003 참조). 일부 연구는 종합적 사고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으며, 분석적 사고는 서양 사회나 교육 시스템과 접촉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크게 제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특이한 추론 양식이라고 한다(Varnum, Grossman, Kitayama, & Nisbett, 2010 참조). 일부 연구에서는 아랍인과 브라질인이 적어도 중국인만큼 종합적 사고의 증거를 보인다고 밝혔다(de Oliviera & Nisbett, 2017; Norenzayan, Choi, & Peng, 2007). 러시아인은 미국인보다 추론에 있어서 더 종합적이며(Grossman & Varnum, 2011), 터키의 농부와 어부도 마찬가지다(Uskul, Kitayama, & Nisbett, 2008). 심지어 문화 내에서도 유사한 차이가 있다; 노동자 계층의 미국인과 러시아인은 그들의 중산층 동포들보다 더 종합적인 사고를 한다(Grossman & Varnum, 2011). 또한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미국인과 중국인은 자유주의자보다 종합적인 사고를 한다(Talhelm, 2018; Talhelm et al., 2015). 분석적 사고와 정치적 견해 사이의 연관성은 분석적 사고의 훈련이 어떤 상황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정치적으로 더 자유주의자가 되도록 이끌 수 있다는 사실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Talhelm, 2018; Yilmaz & Adil,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