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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인지와 지각

스티븐하이네의<문화심리학CulturalPsychology>

by 김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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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달리, 많은 호주 원주민 집단의 언어에는 오른쪽 및 왼쪽과 같은 상대적 방향 용어에 대한 단어가 없다. 그들은 나침반의 기본 방향인 동서남북으로 모든 공간 지각을 설명한다.


인지와 지각


장 개요

분석적 사고와 종합적 사고

• 주의 집중

• 다른 사람의 행동 이해하기

모순 수용하기

말하기와 생각하기

• 명시적 의사소통과 암시적 의사소통

• 언어 상대성


박물관을 거닐다가 다른 문화권의 예술품을 만났다고 상상해 보라. 나이지리아의 테라코타 조각상, 태평양 북서부의 토템 기둥, 페루의 출루카나스 도자기, 그리스의 대리석 조각상, 태국의 청동 불상을 볼 수 있다. 문화와 역사적 시간에 걸쳐 엄청나게 다양한 범주가 있다면, 그것은 예술적 전통이다. 왜 다양한 전통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어떤 이유로 특정한 양식이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인기를 끌게 되고 후속 예술가들이 그 양식을 모방하거나 그것에 반응함으로써 대응하게 되는 것은 단지 관습의 문제인가? 아니면 이러한 차이점이 해당 문화권 사람들의 근본적인 심리에 관한 무엇인가를 드러낼 수 있을까?


이들은 심리학자 타카히코 마스다Taka Masuda와 그의 동료들이 탐구한 질문들이다(Masuda, Gonzalez, Kwan, & Nisbett, 2008). 마스다는 유럽과 동아시아의 미술관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나라에서 제작된 그림에서 몇 가지 두드러진 차이점들을 발견했다. 그가 관찰한(그리고 나중에 문서화한) 한 가지는 풍경화의 지평선이 서양의 그림보다 동아시아 그림에서 훨씬 높은 높이(평균 약 15% 더 높음)로 그려졌다는 것이다. 또한 초상화의 피사체가 동아시아의 것보다 서양의 그림에서 최대 3배 더 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다양한 주제와 양식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그림 9.1).


이러한 예술적 관습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아마도 그것들은 단순히 변화하는 패션을 반영하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높은 지평선과 작은 초상화 인물들이 유럽에서는 그렇지 않은 방식으로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것일 수도 있다. 많은 이들은 이것이 유일하게 납득할만한 설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마스다와 그의 지도교수인 리처드 니스벳Richard Nisbett과 동료들은 훨씬 더 대담한 해석을 내놓았다: 동아시아 미술과 서양 미술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이러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말 그대로 세계를 다르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즉, 미적 관습은 이 두 문화 사이의 기본적인 인지 및 지각 과정의 일부 근본적인 차이를 반영한다(Masuda, Gonzalez et al., 2008; Nisbett, 2003).


심리학 분야 내에 학문의 위계가 있다면 인지와 지각에 대한 연구가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인지와 지각에 대한 연구는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심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높이 평가된다. 인지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삶을 살아갈 때 접하는 정보의 흐름을 뇌가 어떻게 처리하는지 탐구한다. 이 연구자들은 눈이 인지하는 이미지, 기억을 부호화하고 검색하는 뇌의 작동기전, 사람이 정보를 범주화하는 방식,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사물과 사건을 이해하는 수단과 같은 심리적 경험의 구성 요소를 분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이 되는 과정들이기 때문에, 인지와 지각이 문화 간 다양성에 관한 가장 강력한 증거들 중 일부를 산출한 연구 분야라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예: Ueda et al., 2018). 점점 늘어나는 이 연구 결과는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몇 가지 매우 기본적인 가정에 도전한다.

Ch09fig01.png 그림 9.1 문화 간 예술적 전통.

그림 9.1 문화 간 예술적 전통. (a) 플랑드Flemish 화가 베르크헤이데Gerrit Berckheyde와 (b) 일본 화가 호쿠사이Hokusai의 그림은 둘 다 강 풍경화이다. 베르크헤이데는 호쿠사이보다 지평선을 낮게 그렸다. (c) 첫 번째 초상화는 프랑스 화가 블랑쉬Blanche의 작품이고, (d) 두 번째 초상화는 중국 명나라 화가의 작품이다. 프랑스 초상화의 피사체는 중국 초상화의 피사체보다 그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러한 양식 차이는 서양 예술가와 동양 예술가 사이에서 흔히 발견된다.


이 장에서는 문화에 따라 인지 및 지각 과정이 어떻게 다른지 탐구한다. 우리가 조사할 몇 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세상을 다르게 생각하고 보는가?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때, 사람들은 같은 것에 집중하는가 아니면 차이가 있는가? 우리의 언어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는가? 이 탐구는 이 책의 두 가지 주제에 의해 이끌어진다. 첫째, 특정 인지 도구는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항상 동일한 빈도 또는 동일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둘째, 인지 및 지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차이는 사람들이 각자의 문화에서 성장해 온 다양한 경험 때문에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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