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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보 Apr 19. 2023

10장 정서(5)-문화전반에 걸친 행복과 주관적 안녕감

스티븐하이네의<문화심리학CulturalPsychology>

행복이 좋은 삶을 위해 필요한가? 이것은 다소 무거운 실존적 질문이며, 비교 문화적 관점에서 고려할 때 훨씬 더 도전적이 된다. 그것은 보편적인 정서이며,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활동을 추구한다. 만족한다는 것은 좋게 느껴지고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많은 연구들이 실질적인 이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적어도 대부분의 연구가 수행된 북미 지역에서는 행복이 경력 성공 및 수명 연장과 관련이 있다(Lyubomirsky, King, & Diener, 2005). 행복이 즐겁고 유익한 것이라면 모든 문화권의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극대화하기를 원해야 하지 않을까? 


대답은 행복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행복 추구가 많은 사람들의 핵심 가치로 여겨지며, 미국 독립선언문에서도 행복 추구가 "양도할 수 없는 권리"로 묘사될 정도로 미국인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져 왔다. 이러한 추구는 북미와 서양의 많은 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수많은 설문 조사에 따르면 많은 서양 국가의 사람들이 대부분 높은 수준의 행복을 보고한다(Veenhoven, 2014). 


하지만 행복이 서양인의 삶에서 항상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1843년 영국의 역사학자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은 "우리 존재의 목적이자 목표인 '행복'[영국 시인 알렉산더 포프Alexander Pope의 행복에 관한 유명한 명언]은 바닥에 있으며, 잘 계산해보면 아직 2세기도 지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칼라일은 학자들이 세상을 보다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곳으로 여기기 시작하고 행복은 좋은 삶을 추구하려는 노력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믿었던 계몽주의 시대의 변화를 언급하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 이전에는 행복은 주로 행운의 결과라고 여겨졌으며, 이러한 생각은 전 세계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연구자들이 30개국의 사전을 조사한 결과 미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인도, 케냐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행운이 행복의 정의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Oishi, Graham, Kesebir, & Galinha, 2013). 놀랍지도 않게, 행복을 행운으로 정의하는 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행운이 행복의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되지 않는 국가에 사는 사람들보다 행복감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전의 시대별 정의를 살펴보면 1961년까지는 행복에 행운이라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었다. 


같은 연구자들은 구글 Ngram의 미국 서적 데이터베이스에서 "행복한 국가happy nation"와 "행복한 사람happy person"이라는 문구가 얼마나 자주 사용되는지를 살펴보았다(Oishi et al., 2013). 그들은 "행복한 국가"의 사용이 꾸준히 감소한 반면 "행복한 사람"은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림 10.11). 이는 미국 영어에서 행복이 집단이 아닌 개인의 상태를 더 많이 반영하도록 점진적으로 변화했음을 시사한다. 

그림 10.11 행복의 정의

그림 10.11 행복의 정의. 미국에서 출판된 책들의 구글 Ngram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행복한 국가"라는 문구의 사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감소한 반면, "행복한 사람"은 1920년대 이후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연구 결과는 행복의 개념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했음을 보여준다. 

출처: Oishi et al., 2013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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