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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찬 Mar 13. 2017

빵과 스프와 고양이와 함께하는 날.

마치 호퍼의 그림 같은 드라마다.

조용하고 별 일이 없어 보이지만 그 안에 제대로 인생이 있다. 

사는 것이 생각과는 달리 별 일이 일어나는 것보다도 별 일이 일어나지 않을 때가 많고, 그런 날들도 조그맣지만 작지 않게 별 일이 있어서, 가끔 그런 작은 일들을 생각하면 삶이란 꽉 차 있어서 뭉클하다.

나의 인생도 이렇다할 스펙터클이 없지만, 그래도 이런 일 저런 일로,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일들로 채워져 있고, 그래서 나는 거기에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그렇게 나는 또 나로서 살아간다. 오늘을 별 일 없이, 박종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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