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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꽃 Mar 26. 2020

이 세상의 한구석에

영화 < 이 세상의 한구석에>는
혼자 집에서 서너 번 이상 되풀이해 본
작품이어서 알려드리고 싶더라고요

2차 대전을 겪어낸 일본인들의 삶은 어떠했을까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가감 없이 과장 없이 그리고 특별하게 그 나라의
입장을 항변하려는 의지는 더더욱 없이
그림 잘 그리고 수줍음 많았던
스즈의 일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난 상황에도
멈추지 않는 일상의 숭고함 내지는 먹고사는
단순함의 이치가 제 맘을 겨울 내내 이 영화에
머무르게 했던 거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일본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디테일이 아주 섬세한
영화예요.

몽당연필로 그림 그리기를 즐겨하던
수줍음 많은 스즈는 전쟁의 한 폭 판을 어떤 모습으로
걸어 나갈까요?
그 와중에도 사랑이 있고 부부의 정이 있고
음식에 대한 에피소드가 별사탕처럼 촘촘히
박혀있습니다.

되도록이면 가족 모두 나간 사이 혼자 이불 덮고
조용히 감상하시길 추천합니다
옆에서 누가 말을 걸면 영화의 흐름이 끊겨요.

** B Tv에서는 무료 다운이 가능한데
올레티브이나 다른 인터넷에서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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