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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의 최고봉 포천 국망봉 1168,1m

설악산 서북능선까지 조망되는 빵빵 트이는 360도 파노라마 뷰!

날짜: 2016년 1월 31일 (일요일)
날씨: -8,9~ - 0,9도 비교적 안 추움
코스: 장암저수지~자연휴양림~신로봉~동풍봉~국망봉~원점회귀 9km 7시간 46분(놀고, 먹고, 쉬고) 이동시간은 5시간 5분 
소개: 무척 한가로운 산행지로 올라갈 동안은 산객들 한 명도 못 보고 정상에서만 몇 명 만남, 조망이 뛰어나고 정상에 넓은 공터로 360도 파노라마 뷰를 보며 점심 먹기가 좋음. 하산 시 국망봉부터 엄청나게 내리꽂는 급경사가 500미터 정도 얼음이라도 얼면 난감할 상황, 이후로는 평균적인 능선길이 이어짐.  하산 중간쯤에 실내 대피소가 있음, 평상 한 개, 테이블 한 개로 하룻밤 지새가 아주 좋음. 난방은 없으나 목조건축이라 생각보다 따듯함.


국망봉


국망봉? 이 산 저 산 다 하나쯤이 있던데?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다.
한북정맥의 최고봉이고 경기 알프스라고도 불린다.


봉우리의 이름은 후 고구려를 세운 궁예가 말년에 도망 다니다 이산에 이르러 잃어버린 나라를 망연히 바라보았다는 데서 연유한다.   [國 나라 국, 望 바랄 망, 峰 봉우리 봉] (두산백과)




매주 지방 원정 산행이었는데 모처럼 근교 산행이네. 산행을 앞두고 아침에 많이 먹으면 부담되어서 적당하게 곰탕 한 그릇 먹고 가자고 하여 포천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전주 장작불 곰탕이라는 곳을 들렸는데 목재소인지 식당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장작 있고 활활 타는 장작불에 초대형 여러 개의 가마솥에 곰탕과 갈비탕 국물이 부글부글~

일요일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뜨근한 국밥들 먹고 다시 출발~ 9시에 산행 시작 너무 일러서 입장료 받은 곳 문 닫혀있는 줄 알았는데 돈 받으려고 일찍도 나왔네 일 인당 2천 원씩 국립공원도 아니고 뭔 2천이나 받아 천 원씩만 받아도 될 거 같은데 시설이라곤 해놓은 것도 없으면서.. 일출이 늦어서 햇빛이 안 비춰서 썰렁한 그렇지만 한파는 없어서 그런대로 산행에 기온은 적합했다.

이제 옷을 좀 줄여서 입고 와야지 두 가지는 벗어서 배낭에 넣으려니 작은 배낭에 쑤셔 넣기가 힘들다.  2월 4일이면 입춘인데 이제 따듯해지겠지? 저녁에 집에 가서 샤워하기 전에 옷을 전부 벗어놓으니 옷만 35리터 급 배낭으로 한 짐이었다. ㅋㅋ

국망봉 정상은 조망이 360도 트여 있고  넓은 공터가 있어서 백패킹 노숙하기 좋고 별 사진 찍기 용이할 것 같다.



활활 타는 장작불 곰탕이 끓는 수증기는 퍽퍽~  

파파라치인 줄 알고 왜 찍냐고 물 어신 다. 씩~ 한번 웃어드리며 그냥요! ㅎㅎ

아무도 없는 휑~한 주차장       계곡길로 올라가서 경사는 완만함


대피소는 급경사 구간아래에 위치함

계곡을 이 아주 땡땡 얼었다. 포천이라 다른 지방보다 더 북쪽이라 평소에 더 추워서

설정: 한 사람은 스케이트, 한 사람은 미끄럼 타는 중 ㅋㅋ


먼저 국망봉으로 해서 실로봉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이리 내려오는 것이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좋겠다 , 국망봉 하산길은 너무 위험했다.

오백 지점은 해발고도를 표시한 듯 고도 수치와 맞아떨어진다.

햇빛 없는 그늘이라 서늘하였다. 경기북부 지방들은 올겨울에 거의 눈이 안 와서 너덜 길어 노출돼서 잔돌이 꽤 많았다.

10시쯤 되니까 신로봉 아래는 따뜻해 보이는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오가는 산객은 없어도 봄이 되면 고사리랑 고비나물 천지라고 하니 오가는 산객이 미니  캐른을 만들어 놨나 보다.

나무 밑동에 구멍을 파고 보금자리를 만들었는데 아무도 없어서 임대 구함 중이었다,

신로봉 아래서 단체컷, 트랭글 서경 멤버스 클럽 번개 산행

신로봉까지 스틱을 안 꺼내고 가다가 사진 찍고 내려올 때 아이젠 안 차고 스틱도 없어서 눈에서 미끄덩 쿵 엉덩방아~  휴. 식겁했다! 후닥닥 꺼내서 스틱 장착


신로봉이 우뚝 솟아오른 봉우리로 사방이 모두 절벽이라 꼭대기에 않아서 간식 먹기 굿이었다. 파노라마 뷰를 감상하며..


신로봉 정상에는 좁아서 2~3명 이상 올라서면 꽉 찬다. 덩그러니 고사목 하나가 있어서 운치를 더 해준다.
주능선에는 바람이 살짝 불고 기온도 낮아서 잔설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미끄러워서 조마조마하게 걷다가 국망봉에서 아이젠 착용하고 거침없이 하산
오늘은 눈도 없고, 상고대도 없고, 오늘은 보상은 따뜻한 날씨와 맑은 날씨로 푸른 하늘이었다.
사진 찍고 조망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나를 버리고 벌써 저기까지 갔네?
게 섰거라~!
빵빵 트이는 하늘 장쾌한 능선들 다른 산들도 예외 없이 눈이 없다
이런 360도 파노라마 뷰가 되는곳이 흔하지 않은데 시원하게 뚤려있다 사방으로
맨 뒤 정상에 송신탑 안테나가 있는 곳, 100대 명산에 속하는 화악산 1468m은 눈발이 좀 희끗하니 보인다
당겨보인 잘 보인다, 정상은 군기지겸 송신탑이라고// 맨 뒤 정상에 송신탑 안테나가 있는 곳, 100대 명산에 속하는 화악산 1468m은 눈발이 좀 희끗하니 보인다

경기 오산에 들어간다고 저긴 겨울 지나면 가자 워낙 험하다고 하니 언젠가는 가야 할 곳 찜!

나 푸른 하늘과 깔 맞춤이야 ㅎ
국망봉에 도착하였다. 출발한 지 4시간 만에 7km 통과 세월아 네월아 하며~ 오다 보니 ㅎ 안내 산악회는 늘 시간에 쫓겨서 밥도 대충 먹고 쉬지도 않고 다녔는데 역시 근교는 여유
국망봉 견치봉 방향으로 가면 능선이 민둥산까지 이어져 있다 민둥산은 국망봉보다 100미터 이상 낮다고~
국망봉 단체 샷
1코로 올라가서 2코스로 내려옴

정상에서 셸터 피고 먹방 돌입 ,    

겨울산은 셸터 없으면 10분만 있으면 체온이 떨어져서 춥다. 셸터 안에는 따뜻한 하와이
국망봉 정상에서 화악산을 오른쪽에 두고 희미하게 살짝 보이는 설악산 한계령 서북능선이 보인다. 직선거리는 약 92km
앞산은 석룡산 1153m 뒤가, 화악산 100대 명산
포스팅을 쓰며 구글 로케이션 히스토리에서 찍힌 시간을 보니 12시 40분에 도착해서 2시 반까지 먹고 놀았네 이런.. ㅎ 머물렀던 자리 흔적 없이 깨끗하게 치우고 바로 하산
하산길에는 급경사로 내리꽂는 길을 대략 500미터 지나오니 그제야 한숨 돌린다
아~ 어떤 짓궂은 사람들이 이정표에 장난질을 쳐놨네 임돈희는 지 애인 이름인가?

하산길에 만난 국망봉 대피소, 문도 잠글 수 있고 의자가 달린 4인용 식탁 테이블 한 개와, 일인용 평상 하나가 있었다. 좀 전까지 누가 여기서 담배를 피웠나 보다 냄새가 쩔어있어서 양쪽 창문을 열어서 환기하고 나올 때 다시 문단속을 해놨다. 오른쪽에 웬 나무박스를 열어보니 쓰레기가 가득 들어 있었다. 나쁜 사람들 먹고서 쓰레기를 여기다가 버리고 가다니 가다가 발목이나 삐어라~ㅋ

이게 뭔가 하고 나중에 알아보니 참나무 혹병이라고 전염성이 있는 거라 해서 산림청에 제보했다
멀리서 보면 새 둥지 같다, 잔가지가 없이 나무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등산로와 임도가 만나는 곳, 계단폭이 초미니로 내려올 때 딛기가 어렵다 뒤꿈치 걸림 주의!
그렇게 놀고먹고 왔는데 초저녁이다 일찌감치 집으로 귀가 ㅎ

국망봉 하산 시 휴양림 주차장에 두지 말고  초입에다가 주차하는 것이 편함 임도 따라 빙빙 돌아야 됨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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