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6년 3월 12일(토요일)
날씨: -3~8도(쉬면 쌀쌀 이동중 더움)
코스: 영암실내체육관앞~산성대~통천문~천왕봉~사자봉~구름다리~바람골~천황사
소개: 월출산 하면 '도갑사~천황사'가 주 탐방로 이였지만, 27년 만에 개방된 산성대능선 코스 국립공원 경관자연 기암으로 보호되는 새로운 코스, 월출산은 1년여전에 이미 가보았지만 산성대코스는 또 다른 월출산이었다. 산성대 코스로 도갑사 하산시 10,3km 약6시간 소요로 오래걸리는 코스라 이번에 개방된 산성대 코스는 짧은 시간에 짧은 시간으로 다녀올수 있게 됐다, 단 도갑사에서 오르는 바람재도 명품조망점이라 여기도 못지않다.
도대체 봄은 언제 오는가? 새벽녘에는 꽃샘추위가 덜덜 떨리게 한다, 동계 복장을 하면 낮에 산행시에 덥고 적당히 입으면 새벽과 밤 귀가할때 춥다, 애매모호 한 요즘의 날씨 빨리 따뜻한 봄기온으로 올랐으면 좋겠다. 물론 산행시에 지금도 땀이 줄줄 나지만
옷을 가볍게 입으면 땀도 덜날테지..
영암까지 장거리라 출발시간도 20분정도 앞 당겨져서 6시50분에 양재 출발인데 너무 일찍와서 30분이나 시간이 남아서 지상에서 기다리면 너무 추워서 양재역 깊은 땅속으로 내려가서 분당선 타는곳까지 내려가면 늘 시간이 남아서 때우는 의자에 앉자서 10분 남겨두고 올려는데 추워서 빨리 올라가기에 싫어서 시간이 다 돼서 올라가야지, 영암까지 4시간20분 남짓 걸려 호기심으로 가득찬 산성대 능선 들머리에 도착하였다.
들머리 입구가 국립공원 탐방로 초입같지 않고 어느 동네 놀이터 산책로 같았다. 이런 차분하고 이쁜 돌계단은 이건 뭐 가족공원같은 느낌 ? 개방한지 1개월밖에 지나지 않아서 아직 국립공원 탐방안내표등이 허술하였다, 흔한 지도하나 없네.. 북쪽과 다른 파릇파릇한 나무들 사이로 쓱~ 사람들이 그런다 꼭 북한산같다고.. 산성대 능선이라 조망점이 하나씩 보인다. 이런 뷰 완전 북한산이야.. 암. 슬쩍 슬쩍 나타나는 암릉들 조금씩 재미지고 있다. 위쪽으로 희끗희끗한 눈들도 보인다. 조망도 있고 요리조리 구불구불 길로 지루함은 없다. 두리둥실한 슬랩이었다, 그냥 지나가도 되는데 굳이 올라와서 반대방향을 보고 싶었다. 산성대 능선은 밧줄은 있는데 결빙되지 않은한 그다지 쓸모없는 밧줄만 있고 워낙 철계단을 많이 설치해놔서 재미가 반감된다. 슬슬 흙보다 암릉이 많아진다, 또한 인공시설물로 모든 능선 계단화 ㅋ 산객들은 조망이 터지면 사진부터 찍고 본다 ㅎ 나는 3인칭 부감 구도로 그 모습을 담는다.
강아지가 서 있는 모습 같기도 하고? 정면을 보고 싶었는데 조금만 더 가면 낭떠러지라 도저히 정면은 못봤네 아쉽다, ㅋ 월출산은 아직도 미공개로 꼬불쳐둔 능선이 많다, 저곳도 비탐구역인데 암릉이 예사스럽지 않아 보인다 흐흐 어? 아까 그 강아지 바위다 좌측으로 산성대 들머리 부분인 영암군 시내가 보인다, 영암터미널과 불과 600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고속버스 타고 와도 편하겠다. 날머리 천황탐방센터에서 택시로 다시 터미널을 오면 미터요금일경우 7000~8000천원 정도 거리다, 3,25km
500미터 높이에 남녘인데도 이렇게 잔설이 많이 남아 있는것보면 아직도 1500고지 넘는 덕유산은 상고대가 주렁주렁이라고 하니 아직 봄이 한발만 담그고 있다. 480 고지부터 바닥에 눈이 그대로 남아있지만 길 좌우로만 있고 또 미끄러운 상태는 없어서 아이젠 불필요 게다가 오르막이라 패스~ 저거 공깃돌 보고 우리는 북한산 사모바위라고 하였다. ㅎㅎ 계단 만드느라 예산 어마어마 하게 들었겠다, 암릉의 재미가 반감된다, 어지간한 암릉은 자연그대로 그냥 놔두지 모든 길 마다 계단 ㅠㅠ 월출은 내륙에 있으면서 꼭 섬산같이 올려치는 산세가 많다, 특히 천황 지구쪽으로 올라가면 깔딱의 진수였다, 내려올때도 어찌나 무릎이 아프던지.. 볼록 바위 우측이 꼭 북한산 오봉능선의 여성봉 같았는데 근접 샷도 찍었는데 차마 올리지 못하겠다. 동행들에게 이거 봐봐! 여성봉 맞지? 맞지? 모두들 웃음 ㅋㅋ 어찌 보면 가야산 만물상과 비슷하기도 하고 볼록볼록 암릉때문에 시야가 답답하지는 않아서 좋다. 철계단 종합 선물세트 오르락 내리락 다시 오르락 비탐방구역인데 산성대 능선보다 더 멋지다 b 천황봉을 500미터 정도 남겨두고 시간이 1시쯤이라 점심을 먹고 올라가려고 밥을 먹고 있는데 어디선가 부다 다다~ 하는 헬기 소리 서서히 호버링 하면서 천황봉 쪽으로 근접하기 시작 로프가 하나 내려오더니 구조대원이 쪼르르 내려왔다, 그리고 헬기는 슝~ 가버린다? 응? 뭐지? 왜 요 구조자를 안 대리고 가지? 헬기가 근접거리에서 떠서 호버링 하는 동안 아래로 불어 재끼는 바람에 옷가지 용품들이 다 날아가서 줏으러 다녔다고 한다. 나중에 천황봉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전해 들은 바 술이 꽐라되서 인사불성이 된 취객자가 있어서 임시 조치후 헬기는 10여분후 다시 와서 리프트로 올려서 데리고 갔는데, 이 헬기가 근접하는동안 정상을 통제시켜 버려서 정상으로 향하는 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통천문까지 줄서 있어서 지난번에 왔던 산이고 해서 시간상 트랭글 배지만 받자마자 바로 리턴해서 천황사로 내려갔다. 이때 길을 잘못 들었다 젠장!
시간상 빠른코스인 올라왔던 산성대로 다시 내려가서 광암터를 지나 바람폭포 쪽으로 내려가면 시간이 적게 걸리겠다, 생각하고 미리 계획했는데 신나게 가다보니 웬? 배지가 또 들어오지? 하고 지도를 보니 이미 산성대 코스로 깊숙하게 들어와서 돌아가긴 늦어서 오르락 내리락 꼬불거리는 길로 시간 허비하고 천황사로 하산 ㅋ
노란선은 계획한 코스 . 파란선이 진행한 코스 어차피 시간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바람골이 길이 편하고 시간이 15~20분정도가 빠름
월출산의 명물 구름다리 중간에 덩그러니 웬 대문이 있는데? 국립공원 탐방안내도에는 아직 산성대 코스가 추가되어 있지 않았다. 이거슨 북한산 오봉? ㅋㅋ 정망 비슷 비슷 엄청난 직벽 클라이며 몇 명이 매달려 있다고 하는데 못 찾았다 구름다리로 가는 길은 조망이 좋았다, 사자봉 구간이 힘든대신 이런 뷰가 있어서 괜츈
저거슨 웬 감시카메라와 쏠라패널? CCTV의 전력 공급을 쏠라 패널이 하는듯한데 뭘 지켜보는 거야? 렌즈의 방향은 탐방로 쪽으로 맞춰져 있었다 이제 롤러코스터 탈 시간이닷! 계단은 급경사로 아래로 향하고~ 계단이라고 쓰고 롤러코스터라고 읽는다, 다행이다 이 구간이 산객이 많으면 아줌마들 덜덜떠는 구간이어서 정체가 많다던데 정상 헬기 출동으로 인하여 분산되어 버렸다. ㅎ 양쪽 레일 잡고 팔 60 다리 40의 분배로 계단폭이 워낙 좁아서 뒤꿈치가 위계단에 걸린다 발이 작은 나도 걸리는데 왕발들은 조심해야 될 구간 옆으로 자알~딛고 스텝 맞춰서 구름다리 눈이 펑펑 내렸을때가 가장 멋지다는데 그만큼 고생스러운 구간일꺼 같다 암릉지대라 결빙시 다리를 건너가서 길이 두가지로 나뉘는데 정자 뒤쪽으로 내려갔어야 한다, 보이는 계단은 완전히 결빙으로 아이젠 없이 내려다가 두명 꽈당을 목격했다, 나는 해빙기용 경량 아이젠을 혹시나 하고 가져가서 착용하고 내려갔지만 아이젠 사용 거리는 불과 150미터 밖에 안되는데 그 구간이 다 얼음이었다 그늘진 계곡이라 100미터 빨리 내려가려다 10분이상 허비 ㅋㅋ
너덜길 + 빙판길 = 아이젠 없으면 꽈당 스틱 필요 없음 빙판이라 스틱의 의존이 안됨 웬 대나무 군락? 욜~ 조릿대 수준이 아니라 완전한 대나무 숲이다 아래쪽은 찬바람도 안 불고 따듯한 햇살이 역시 남녘! 봄까지꽃 꽃말: 기쁜 소식 내려왔던 천황 코스를 되돌아보니 빡시다 천황코스 월출산! 불과 7.5km 정도인데 무릎에 히터 들어온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유명한 안내산악회는 전부와 있었다. 왜 하필 오늘 이리 몰리냐고? 산방기간이라 딱히 갈때가 없구나 ㅋ 사자봉으로 안왔으면 5시간에 가능함, 대신 정체구간 없어야함, 정체구간은 정상아래 통천문일대와 구름다리 일대 외길과 급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