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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서북능선 : 팔랑치

1년간 그토록 기다려왔던 꿈의능선

날짜: 2016년 5월 5일(어린이날)
날씨: 6~27도 (낮에는 초여름)
코스: 전북교육청 학생교육원~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용산리주차장 13,55km 5시간 30분
소개: 운봉읍 학생교육원이 해발고도 700미터에서 시작하여 능선이 1142미터 까지 올리기에 한시간 가량만 올라가면 능선에 도착
능선부터는 크게 힘든 코스가 없고, 길도 주능선과 달리 너덜길도 없고 폭신한 부엽토로 비단길 같은 능선 길이다.
부운치 넘어서부터 철쭉동산이 펼쳐진다, 팔랑치가 정점이 되고 바래봉전에서 철쭉 군락은 끝난다.





그 능선길이 그리워 1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서북능선 알짜배기 코스 전북교육원을 들머리 삼아~

남원시 운봉읍 지명만 들어도 막 셀레는...

녹음이 우거진 세동치 아래에서 ..

들머리에 웬 데크로 잘 만들어진 계단이 다른방향으로 설치돼 있어서 잠시 헷갈렸는데 잘 찾아냈당!

부드러운 오솔길로 살방살방

세동치 능선길이 이제 보인다

50분 정도 걸으니 능선에 다다랐다

손에 잡힐 듯 지리산 주능선이 보이고 장터목대피소 지붕이 희미하게 구분이 된다

서남쪽으로는 반야봉 궁뎅이가 반쪽만 보인다.ㅎ

넌 정체가 뭐니?

능선에 올라서니 운봉읍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나는 바래봉 방향으로 바로 가지 않고 세걸산(정령치 방향) 으로 가니 같이 버스 타고 혼자 산행 오신 산객님이 따라오신다. 능선까지 올라오는 내내 말동무해드렸더니  계속 따라오신다
아~ 배지 받으러 잠깐만 갈 거예요 반대방향이니 따라오지 마시고 반대방향으로 가고 계세요 금방 따라갈게요~ 
세걸산은 정상석도 없어요 그랬더니 홱 돌아서신다 ㅎ
정상 인접 배지가 오자마자 바로 빽해서 부운치 방향으로 갔다.

작년에 왔었을 때 보다 철쭉나무들이 더 키가 커졌다. 머리 위로 훌쩍 덮어버린다.

부운치 지나서부터 팔랑치의 철쭉 군락지가 보인다.

저 운봉 넘어 산이 어딘가 찾아보니 여원재 고남산이네 백두대간이 통과하고 있는..

부운치 전까지는 나무들이 우거져서 시야가 막혔는데 이제 좌우로 시야도 트이고 길도 걷기 좋은 낭만 길이 계속 이어진다.

줌으로 땡겨서 크롭 해보니 텔레토비 동산이 더 잘 보인다. ㅎ

조팝나무? 도 보이고

철쭉이 동네 화단에 피는 거랑 꽃잎 크기부터가 다르네 왕따시!

5월 5일날 개화 상태가 60% 정도 밖에 안돼서 조금은 아쉽다, 작년에는 5월 10일에 와서 만개 시점이었는데 대신 작년보다 더위는 늦게 오는 듯 작년 날씨가 한여름이었던 거에 비하면 그나마 덥지 않아서 좋았다,

아직 몽우리가 이제 열리기 직전인 것이 더 많은 듯?

작년에는 정령치에서 무박으로 서울에서 밤새 내려와 새벽 4시부터  정령치를 걸었는데 새들의 속삭임을 들으며..

해발고도가 높아서 새벽은 춥다는 핑계로 올해는 당일치기로만... 

열심히 꽃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앵글 안에 들어와서 머리를 쓱~ 순간의 찰나 포즈가 연출처럼 오~ 모델 포즈!
(모르시는 분인데 선글라스가 커서 얼굴 식별이 어려울 것 같아 모자이크 안함 뭐... 이쁘게 나왔으니까 본인이 혹시 보신다면 비밀 댓글에 이메일 주소 주시면 원본 사진을 드리지요~ㅎㅎ)

이런 구도 막 설렘 가운데로 능선 길에 좌우로 철쭉이 쫘악~

낭만길 또 나왔다. 크~ 좋아

철쭉이 연분홍색도 있어서 대조되네  

팔랑치가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과연 내년에도 다시 올수 있을까? 내년도 기회가 된다면 '성삼재~구인월' 코스를 걸어보고 싶네 서북능선 풀코스로

머리 위로 덮는 철쭉 군락지 가운데로 걷는  이 기분~

순간의 찰나! 또 포착 능선 따라 줄줄이 기차놀이~

이런 구도 운치 있어 ㅋ

팔랑치 정상부 여기서 점심 먹고 가야겠다. 시간은 벌써 1시가 넘어가고 있어서

팔랑치 정상에는 계속해서 바람이 불어오고 있어서 자연 선풍기가 따로 없이 푸른 풀밭에서 들 많이들 쉬고 있었다.
붐비고 어디 쉴 곳 없는 바래봉 보다 최고의 휴식자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혼자 운봉을 바라보며 식사하시는 산객님도 있고

매트 깔고 두 분이 벌러덩 누워 하늘을 바라보시는 분들도 있고

지나온 길 팔랑치에서 보니 더 멋지네

점심 간단히 빵으로 먹고 다시 바래봉 쪽으로 길을 나섰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에 도착했다. 이 장면 보려고 다시 온 거란 말야!
대문 사진의 바로 그곳!

바래봉으로 인접할수록 아직 안 열린 철쭉 몽우리들이 더 많았다.

운치 있는 지명 "팔랑마을" 많고 많은  이름 중에 왜 팔랑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ㅋㅋ 하여 찾아보았더니~

진한의 왕은 달궁을 방어하기 위해 서쪽 10리 밖의 영에 정 장군(정령치, 정령재)을, 동쪽 20리 밖의 영마루에 황 장군(황령치, 황령재)을, 남쪽 20리 밖의 산령에는 성이 각기 다른 3명의 장군(성삼재)을 배치하였다.
또한, 북쪽 30리 밖의 높은 산령에는 8명의 젊은 장군(팔랑치, 팔랑재)을 배치해 외적의 침공을 막아냈다고 하여 각각 정령재, 황령재, 성삼재, 팔랑재 등의 이름이 지금까지 전해 오고 있으며, 팔랑마을은 팔랑재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생각보다 한산한 데크길 많이 정체가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서북능선은 이런 낭만길이 너무 너무 많아서 걷기가 참 편하네 ㅎ

세걸산에서 세동치로 내려오는 길목에는 얼레지가 군락으로 이루고 있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현호색이 딱 하나 길가에 피어있네..

지나온 길은 만복대도 보이고 능선이 거의 일직선이네

팔랑치에서 보는 지리산 주능선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바래봉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우아~

바래봉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바글거리던 인파는 순식간에 없어졌고 줄서서 3분만에 찰칵~ 100명 인증은 작년에 했으니 올해는 그냥 폼!

바래봉 정상 데크

바래봉에서는 천왕봉 제석봉 장터목대피소가 육안으로도 가까이 보였다. 비록 대피소 지붕이 쩜으로 보이 지만 ㅋ

개폼2
어느 산객분이 기가 막히게 찍어주셨당

바람 살랑살랑 불고 덥지 않고 주능선이 조망되는 지점에서 1분간 머물렀다가 용산리 내려가는길이 4.5km 나 되니 늦기 전에 내려가야 해서 눈은 자꾸 쳐다보게 되지만 발길을 돌리며... 아쉬운 작별의 시간

여기 구간은 겨울 눈이 펑펑왔을때도 유명한 출사지인데

바래봉 삼거리에서 용산리 주차장 방향으로 우틀~

서북능선길 한번 바라보고~

용산리 내려가는 길은 돌을 쫘악 땅에 박아 놔서 그닥 좋지 않은 길~

저녁에 비 예보가 있는데 하늘이 꾸물꾸물 거린다.

백두대간길 수정봉이 바로 앞이네

얌전한 길이 갑자기 너덜로 변신 제길~ㅋ

날머리 도착했다 버스전용 주차장까지만 아직도 1km나 더 가야할듯

시간도 40분 남았지만 함께 뒤풀이를 할 벗이 없어서... 패스

길이 워낙 좋아서 신발 씻거나 스틱도 없어서 뭐 청소 할께 없네 ㅋ

아유~ 귀요미들 여기 서 있었쪄?

비오기 일보 직전일것 같은 느낌 아니나 다를까 운봉을 빠져나오면서 소나기가 막 쏟아져 내렸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서북능선쪽 한번 눈길 주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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