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삼시세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붕 위 아빠 Jul 13. 2016

[저녁글 #52] 직장생존법의 불편함

우리의 거룩한 생활을 생존으로 격하하지 말라


직장생활이 직장생존으로 일컬어지는 요즘,

직장이 신체장기 중 하나인 '직장'이 된 느낌이다


직장은

대변이 항문으로 가기 전 거치는

마지막 장기라는 것은

고등교육을 이수한 사람은 알 터


일부에 의해 직장 = 똥이 된 것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멈출수도 감출수도 없다


우리는 생활과 생계를 위해,

그리고 개인의 꿈과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대부분 자발적으로 면접을 보고

합격해 회사를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생활을 생존법이니 생존팁이니 격하하는

표현들이 불쾌하게 눈에 턱턱 걸린다


그런 글을 쓰는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생존에 위협을 느끼면 제 발로 나가지

왜 본인의 의지로 와서 그 회사에 면접을 보고

그걸 노하우랍시고 대단한 가르침처럼

글을 쓰고 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런 글들로 인해

우리들의 직장생활이라는 일이

폄하, 격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생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생활가이자 생활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점심글 #51] 벼는 모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