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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붕 위 아빠 Jul 27. 2016

[점심글 #59] 하늘의 그늘

그늘진 하늘

하늘의 어깨가 무거워 보였다

얼굴에 그늘이 가득했다


엎질러진 물처럼

눈물을 쏟아낼 게

불보듯 뻔해 보인다


엎질러진 눈물이

강, 호수, 바다를 이룰테니

바가지 눈물도 견뎌줄만 하다


그 눈물이 사람의 눈물만

만들지 않는다면 말이다


하늘이 견디기에도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에서

헬조선 지옥불반도로 변한

 이 천지개벽은 쉽지 않을게다


오늘 하늘이 크게 울면

하늘 아래 사는 우리의 슬픔이 아파서

우는 거라고 믿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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