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붕 위 아빠 Sep 26. 2016

결혼을 씁니다

14번째 결혼식

방금 13번째, 14번째 결혼을 마쳤습니다.


7년전부터 아끼는 이들에게 청첩장 문구를 결혼선물로 주고 있습니다. 벌써 14번째 결혼을 썼네요. 보통 그들의 연애사를 담거나 했는데 이번엔 다르네요. 제가 유부남이 되어 처음 쓰는 청첩장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결혼을 겪어서 그렇겠죠. 제가 결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는 크게 배우자, 아내, 부부 총 3가지 입니다. 그 중 배우자와 부부를 선물했습니다.


배우자에게 배우자

아끼는 동생에게 준 청첩장 선물

배우자란 그런 것 같습니다. 가르쳐야 할 대상이 이니라 배워야 할 사람. 나의 거울이 되어줄 사람. 그래서 배우자가 아닌가 싶어요. 흔치 않은 아내가 연상인 부부라 이 청첩장을 선물했습니다.


부부의 숨은 뜻 찾기


아내의 절친에게 선물한 청첩장 문구

부부라는 단어도 담고 있는 의미가 많은 단어에요. 뜯어 보면 볼수록 말이죠. 닮은 듯 따로 떨어져 있던 단어가 하나가 되어 한 몸이 되는 것. 부부의 삶과 참 닮았어요. 오래 연애한 참 닮은 이 예비부부에게 꼭 주고 싶은 문구였습니다.


두 쌍의 부부가 서로에게 가장 좋은 배우자가 되길 기도하며 14번째 결혼을 썼습니다. 부디 :)

매거진의 이전글 [카피적 인생 #9] 바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