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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붕 위 아빠 Feb 22. 2016

[브런치 스냅 #11]

#11.흔적

길에는 흔한 발자국 하나 남아 있지 않다. 다만 껌딱지, 침과 같은 오물이 기록을 남길 뿐이다. 오물이 길이 쓰이고 있음을, 사람이 다니고 있음을 증명한다.


우리 인생이라는 길도 그럴지 모른다. 타인이 남긴 작은 생채기가 내 삶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 인생이라는 길에는 아직 사람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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