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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붕 위 아빠 Jul 12. 2021

서귀포루프탑텐트 캠핑이 진실로 이곳만 가능합니까?

한결 나은 태교 캠핑, 아홉번째. 중문진실오토캠핑장 진실후기

브라운이 있는 곳이 캠핑장 입구입니다.

여기가 진실로 캠핑장 입구란 말입니까?


내일 어차피 숙소에서 하루 묵을 예정이니 오늘까지 캠핑하자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급히 땡큐캠핑을 통해 서귀포쪽 루프탑텐트캠핑이 가능한 오토캠핑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노지에서 2박은 잘 씻지도 못했으니 힘들었어요. 그러던 중 중문진실캠핑장에서 루프탑텐트 캠핑이 가능하다는 사장님 말씀에 급히 이동합니다. 아, 그런데 입구가 안보입니다. 두 번 돌다 겨우 찾았는데.. 아.. 좁습니다. 큰차는 걸릴수도 있어요. 천천히 아내의 인도를 받으며 이동합니다.


쏘렌토도 지나기 좁은 입구

너른 나무그늘만큼 독한 모기의 습격


데크자리만 있는 중문진실오토캠핑장은 전석에 높고 큰 나무가 우거져 있습니다. 덕분에 그늘이 정말 넓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급하게 텐트부터 치려고 모기기피제를 안발랐는데.. 아뿔싸. 모기가 옷을 뚫고 뭅니다. 10분동안 총 5방을 물렸는데 정말 독합니다. 어릴적 이후로 처음으로 모기약을 발라봤을 정도로요. 모기대비 확실히 하시기 바랍니다. 내리기 전부터요.


캠핑장의 경관은 제주스럽습니다.

캠핑장 경관은 제주원시림의 도시화 중간쯤 해당합니다


녹음이 푸르른 이곳은 보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사이트도 넓고 주변 소음도 없다시피 합니다. 사람이 정말 적었거든요. ‘왜 사람이 적을까?’ 편의시설 중 가장 중요한 화장실을 둘러보니 그 답이 나옵니다.


군데군데 부서지고 관리가 덜된 느낌을 주는 샤워실
깨끗함과는 거리가 있는 화장실

쥬라기공원의 방치된 대피소를 연상시키는 화장실과 샤워실, 아내에게 미안합니다


먼저 샤워실에 간 아내와 아이가 소리를 지릅니다. 불이 갑자기 꺼졌거든요. 급히 달려가보려 했는데 아내가 이미 수습했답니다. 씻다가 나와서요. 다녀온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뒤이어 가봅니다. 왜 그런지 알만합니다. 관리했다는 말보다 만들어만 놓았다는 표현이 적절한 상황입니다. 얼른 내일이 왔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불찜이 살린 여행의 불씨

불찜이 살린 여행의 불씨. 다시 희망이 싹틉니다.


아내와 서귀포 골목깡통구이집을 찾았습니다. 불찜이 이글이글 거리며 저희 입속으로 들어올때 알았습니다. ‘살았다.’ 아내가 행복해합니다. 여행이 살아나는 순간입니다. 내일은 더 큰 행복을 줘야겠다 다짐하며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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