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휴직 D+12
FCPX 2주 차, 파이널컷프로10을 배운 지 2주 차다. 사실 이 프로그램을 배운다는 사실 자체보다 더 큰 건 내가 영상을 만드는데 두려움이 없어졌다는 것이 더 큰 소득이다. 영상 만들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벽을 느꼈던 나에게 그 벽을 깨준 고마운 시간이다.
평일은 4시 반, 주말엔 7시에 일어난다. 7시간 이상 수면을 맞춘다. 일상이 되어 몸도 가뿐하다. 이렇게 매일 쓰는 일기도 즐겁다. 기록하다 보니 일상의 의지도 커진다. 일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영상과 사진으로 여행을 기록하고 편집해서 이야기로 담는 일도 값지다. 하루하루가 다 살아있다.
회사에 다닐 때는 넷플릭스, 유튜브, 티빙을 자주 봤었는데 휴직 후엔 확 줄었다. 점심을 먹으며 티빙을 아내와 함께 보는 정도. 티브이를 보는 시간도 저녁 막장드라마 타임과 뉴스를 보면 거의 없다. 오히려 회사 다닐 때보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만들어내고 있다. 내 것이 만들어진다.
7시에 일어나 일기를 쓰고, 아내가 힘들어 보이면 아침을 하고, 첫째와 놀아주다 보면 어느새 등원 시간이 된다. 1시부터 5시 반까지 수업을 듣고 귀가하면 7시 즈음이 된다. 다시 첫째를 씻기고 재우면 나도 자야 할 시간이다. 아내는 그동안 일과와는 다르게 토요일에 독박 육아를 하니 힘들어한다. 덕분에 내가 배움의 시간을 갖는다. 고마워, 여보!
내일은 부모님을 뵈러 첫째와 함께 떠난다.
함께 캠크닉도 떠날 예정, 기분이 한껏 들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