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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나페홀로 Aug 20. 2021

[레깅스노출 논쟁] 기사를 가장한 광고의 민망함이란

젝시믹스와 언론이 대체 무슨 관계야?

https://news.v.daum.net/v/20210820065751466


분명 며칠 전에도 봤던 것 같은 기사가 오늘도 또 눈에 보인다. 


내가 찾아 본 것인가, 눈에 띈 것인가


문제는 이런 류의 기사를 며칠 전에도 봤던 기억이 있었다. 


기사 구성도 거의 똑같다. 


레깅스가 유행하다 못해 이제는 수영복 수준으로 변신하고 있는데 이게 최근 논쟁거리라고...


그래서 몇몇 인터뷰를 따고 기사안에는 특정 브랜드인 '젝시믹스'를 굳이 거론하면서 


화보사진 같은 사진들을 몇장이나 걸어두었었다. 


그래서 검색을 해봤다. 역시나.... 나의 기시감은 나의 관음증적 욕망의 병적 증세가 아니었다. (다행이다)



어랏? 내가 봤던 기사는 8월16일 머니투데이 기사였는데 지금보니 거의 며칠 단위로 비슷한 기사들이 나온다.  

더욱이 흥미로운 것은 유독 '젝시믹스'라는 브랜드 이름이 기사에서 거론된다는 점. 


이 정도면 빼박이지 않은가.


기자든 언론사는 분명 기업의 돈을 받고 


광고를 실어준 셈이다. 


그것도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서 클릭을 유도했고,


흥미로운 것은 그냥 '아름답다, 좋다' 의 대놓고 광고성 기사가 아니라 


사회문제인 것 마냥 '논쟁과 이슈'의 타이틀로 가장했다는 점이다. 


결국 이 기사에 논쟁은 애초에 없었던 셈이다. 


그냥 답정너 '젝스믹스 레깅스 광고' 인 셈인데 


레깅스 노출에 대한 비판적 인터뷰는 실제이든 조작이든 간에 애초에 허구인 셈이다. 


실제 인터뷰를 따면 뭐하나?  어차피 광고기사에 배경으로 깔리는 인터뷰일 뿐이니 정작 사회문제 인식은 없는 셈이다. 


한편 레깅스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라는 논쟁거리가 


정작 레깅스를 대중화시켜야 하는 업체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또한 이 기사들의 행진을 보며 '기우'에 불과했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자본주의, 소비사회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그 내용이 무엇이든 간에 오직 대중의 '관심' 그리고 '시선'만 있으면 그걸로 장땡이라는 것!!! 


결국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입에 오르내리는 과정 자체가 


특정 브랜드를 끼워팔기에는 최적의 마케팅임을 


이 기사들을 통해 역으로 확인가능한 셈이다. 분명 매출에 타격이 있다면 이런 광고성 기사는 내지도 않았을 테니까......


한없이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한없이 한가한 기사들이 쏟아지고 

놀랍게도 그 기사를 열심히 클릭하는 나와 같은 인간들이 많은 이상 

이러한 데이터 쓰레기는 계속 쌓일 예정이다. 


근데 진짜 기사는 어디서 볼 수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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