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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나페홀로 Jul 31. 2021

양궁선수 '안산'의 '짧은 머리'에 관해

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052&aid=0001621484


이번 도쿄올림픽 중 가장 큰 이슈는 바로 한국 양궁이고, 그 중에서도 젊은 궁사인 안산과 김제덕이 단연 화제다.  누가봐도 앳된 나이에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툭툭 따내니 어찌 기특하지 않겠는가?


그러다가 갑자기 '안산' 페미니스트 논란이 기사로 터져나왔고,


어이없는 주장인 만큼 갑자기 사회이슈로 떠오른다. 


그런데 내가 주목하는 지점은 바로 '언론'이다. 


정말 '안산'이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 대중, 그렇게 믿는 대중이 몇명이나 될까??? 


즉 이렇게 주장하는 입장에 대한 국민적 비판만 기사에 띄지 나는 어디에서도 안산은 페미니스트가 맞다!라고 주장하는 글을 보지는 못했다.


물론 내가 불을켜고 폭풍검색을 하면 찾을 수 있겠으나 


어차피 헛소리의 근원을 굳이 뒤질 이유가 뭐가 있을까? 


즉 내 궁금증은 이런 헛소리를 해대는 것을 대체 기사로 써낸 저의가 무엇인가에 더 궁금증이 생긴다.


왜 언론은 이런 헛소리를 기사화했을까?


결국 '이슈'가 목적이다. 애초에 이런 싸이코 집단의 헛소리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건 그들 내의 헛소리로 메아리없이 그냥 사라질 내용이었다.


그런데 어딘가에서 이 얼토당토않지만 국민이 분노할 만큼의 소재를 발견한 것이고 


그것이 기사화되면서 국민 모두가 알필요 없는 쓰레기 정보가 이슈로 떠올라 버린 것이다.


결국 이 기사가 정말 '안산' 선수를 위한 것이었을까?? 


당연히 아니다. 노이즈 마케팅도 아니고, 시합에 집중해야할 선수에게 매우 불쾌한 기사인 셈이다. 


차라리 기사조차 만들어내지 않았다면 


확실한 것은 분명 '나'는 이런 주장조차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나'만 이었을까?


대다수 국민은 모르고 지나갔을 것이고, 당연히 안산 선수의 귀에도, 안산 선수의 가족의 귀에도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지켜운 패턴의 연속이다.


돈과 화제가 될만한 소재를 언론사는 끊임없이 탐색한다. 물론 그 소재가 공익적 의미가 있다면야 윈윈으로  볼 수 있겠으나 

오히려 이번 소재는 공익을 해친다. 

자극적 소재를 언론사가 확보하여 터트리고, 이슈로 격상시켜놓으면 

이걸 정치권에서 낼름 받아먹는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348486629119768&mediaCodeNo=257&OutLnkChk=Y


만약 안산선수에 대한 페미니스트 논란이 유력 정치인의 입에서 나왔거나, 혹은 정말 많은 대중의 입에서 오르내렸다면 이는 충분히 정치권에서 다룰 문제다. 


그러나 난 아직도 이 논란의 출처가 어딘줄도 모르겠고(그냥 일베같은 집단 아니겠는가라고 치부할뿐) 

그들의 헛소리가 이렇게 커질일인가 싶다. 


혹자는 아무리 소수의 목소리라도 이렇게 위험한 발언은 공론화시켜서 여론의 철퇴를 내려야 하지 않겠냐고 할 수 있겠으나 그거야말로 이슈의 출처자들이 원하는 꼴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극우든 극좌든, 극단론에 치우친 자들은 언제나 관심에 목마르다. 

그들이 자극적인 이야기만 쏟아내는 것도 바로 이슈로 띄우기 위함이다. 

결국 최선의 방어는 '무관심'이다. 

우리나라 인구 대비 극단적 헛소리 및 망상에 빠져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그들의 헛소리에 왜 다수의 언론과 다수의 국민이 일일히 반응하고 스트레스 받아야 하는가?

결국 여기서 웃는자는 

이슈로 만들어 검색량 늘린 언론사들과, 관련 시민단체나 정치집단일 뿐이다.

이슈의 당사자인 '안산'은 이래저래 피해만 커진다. 그냥 조용히 넘어가는 것, 다시말해 개소리는 개소리로 

듣고 흘리는 것이 가장 선수에게 유익이다. 

문제는 이런 비판을 하면서 나 역시 숟가락을 얹게 되는 모순에 빠진다는 점이다.

얼른 잊어버리자. 

만약 이런 논쟁을 진짜 공론화하려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출처를 확인하고 싸우자. 

개소리는 개소리일 뿐이다. 인간과 개가 어떻게 토론하겠으며 어떻게 개를 설득하겠는가? (비유상 그렇지, 똑똑한 충견들에게는 오히려 미안한 비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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