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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나페홀로 Jan 20. 2022

신촌 커피 맛집 'that coffee'

1월들어 일은 한가하고

둘째 딸이 신촌에 있는 수영장에 다니게 되면서

한주에 4번이나 신촌에 올 일이 생겼다.

아직 초등학생이라

혼자서 지하철을 타고 보내기는 힘들듯 하여

같이 갔다가 한시간 기다렸다가

같이 되돌아오는 일상이 시작되었다.


한시간의 대기 시간을 어찌 보낼까하다가

신촌 일대를 돌아다니기도 하지만

한 겨울인 만큼

주변의 커피집을 다양하게 경험해 볼 기회이기도 했다.


내가 추천하는 커피집은

첫째, 커피맛이 좋을 것! 스페셜 티를 다루는 곳이면 더욱 좋고

둘째, 시끄럽지 않을 것, 왜? 책을 읽을 거니까.(음악도 중요하다. 음악선곡의 센스가 좋을것!)

셋째, 너무 크지는 않을 것(그렇다고 너무 작아도 안됨. 책을 읽을 거라 사장님께 매우 죄송하니까)


이 세가지를 충족하는 서울 신촌의 커피집을 한군데 소개하고 싶다.

'that coffee'

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좌석이 매우 비좁은 그런 곳이 아니다. 테이블이 5개 이상이고 4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도 있고, 나처럼 1인이 앉을 수 있는 좌석도 있다.


무엇보다 나에게 최상의 자리는

창가 구석진 모서리에

딱 책을 읽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삼각형 자리를 최고로 잘 이용한 묘책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이 구석자리에 앉아서 커피맛을 음미하면서

책을 읽거나 무언가 쓴다.

까페 내 음악은 매우 부드러운 재즈 음악이 주로 나온다. (빨리 마시고 나가라는 듯이 시끄러운 음악을 트는 커피집은 아무리 커피가 맛있어도 가고싶지가 않음)


처음 마셨던 커피는 드립커피로(드립커피 5500원부터~) 까페사장님이 브랜딩한 커피인듯 한데 적당한 산미와 바디감이 조화가 되어 상당히 맛있었다.

무엇보다 마시는 중간에 사장님이 코스타리카 드립커피도 맛보라고 서비스로 추가해 주시는데 그 마음 씀씀이가 와닿았다. 바리스타와 손님의 교감?이랄까.


두번째 마셨던 커피는 콜드블루라떼 4500원

겨울이지만 왠지 시원한게 땡겨서

맛보았다. 콜드블루를 원래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콜드블루를 라떼로 먹는 것은 꽤 좋다.

라떼의 느끼함? 혹은 부담감을 콜드블루가 상쇄한다고 해야 할까??

여튼 맛은 좋았으나 양이 생각보다 적어 금방 동이 났다. ㅜㅜ


세번째 마셔보았던 커피는

아인슈페너! (6000원)

아인슈페너를 아이스로 마실 수 있는데

상당히! 이 위의 크림이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시나몬향에 적절한 당도의 부드러움이 혀를 감으면서 목구멍으로 쑤욱 넘어간다.

예전 망원동에 아인슈페너 유명한 곳을 아내와

굳이 찾아가서 마셔본 적이 있었는데

그 정도의 맛집처럼

아인슈페너 맛이 좋았다.

크림을 적당히 떠먹다가

두께가 얇아질 때

밑에 있는 커피와 함께 한모금 씩 마실때의

쾌감이 더욱 좋다.

크림은 아무리 맛있어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밑의 시원한 커피가 중화시켜준다고나 할까?


여튼 앞으로도 이 메뉴는 주머니 사정? 만 괜찮다면 종종 마셔보고 싶다.


'댓커피'의 위치는

신촌역 창천스포츠센터 골목에 위치해 있기에

찾기도 수월하다.

책도 읽고,

분위기 좋은 음악도 듣고

담소도 나누면서

돈낸 만큼 후회없는 맛있는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이 곳을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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