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나페홀로 May 28. 2020

알랭바디우에게 정치란?

알랭바디우에게 정치란?
- 정치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바디우에게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단순히 지도자를 잘뽑아야 한다던가,정부조직이 개편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오직 구조자체가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사회구조를 변화시키는 방법은?
바디우에게 사회구조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은 바로 `사건'이다. 선한의지의 개인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건을 통해서만 가능한데 사건에 충실하려는 노력과 과정속에서 진리가 만들어진다.
- 바디우에게 존재는 변하지 않는것이다. 존재가 언제나 생성,변화해 간다는 들뢰즈의 존재론과 달리 바디우는 정적인 존재론을 주장한다.
- 그런데 사건이 바로 이러한 정적인 존재에 파장을 불러일으켜 변화를 주는 것이다.그러나 이 사건은 철저히 `우연`적이며 그 자체는 존재가 아니기에 잠시 생겼다가 사라질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짧은 사건의 충격파가 지나간 자리, 바로 그 흔적이 만들어지는 과정이야말로 사회구조를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바디우의 사건의 예로는 1871년 빠리코뮌이나, 로마시대 스파르타쿠스의 반란,프랑스대혁명,러시아10월혁명, 한국으로 치면 동학운동이나 광주민주화운동을 들수 있다
잠시,그리고 우발적이었던 이 사건들이 지난 흔적의 자리에서 사회는 완전히 변화된다
- 사건이 남긴 흔적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것'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것이 사회구조전체를 변화시키는 까닭은 구조자체가 개개의 요소와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그리고 이 새로운 것이 다른 요소들과 다른 특징을 갖기 때문이다.
-새로운것은 보편적이어서 모든 구성원이 이 새로운것에 참여할수 있다 광주사태 이후에 우리는 모두가 광주의 후예로 참여할수 있듯이 말이다 그리고 거기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은 평등한 지위를 갖는다.
-바디우에게 있어 이 새로움이 바로 '진리`다
-새로움이야말로 그 사회 안에 있으면서도 사회자체는 아니며, 사회의 특정대상과 부분이 아니라 사회전체를 반영하는 보편성이 됨으로써 세계의 진실을 직시할 수 있기때문에 진리인 것이다
-결국 바디우에게는 진리를 추구한다는 것은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것이며,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말과 동일하다.
- 바디우에게 주체란 꼭 인간개인을 지칭하는 개념이 아니다.오히려 진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진리를 이루는 부분들이 주체가 된다고 보기에 한 인간이 아니라, 그 특정상황에서의 인간의 행동,발언 등 사건에 충실한 것이 주체가 되는 것이다
-얼핏 이러한 주체론 개별자를 보잘것 없게 만든다는 비판을 가져오지만 역으로 한 개인이 동시에 여러 진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치적 주체,사랑의 주체처럼 한 개인이 속한 여러세계에서의 주체가 될수 있는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