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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나페홀로 Aug 17. 2023

부유하는 스마트폰 체험기-2편
화웨이 p40


화웨이? 라고 하면 

보통 한국사람들은 

'그게 뭐야?'

라고 하거나

'그거 개인정보 다빼가는 중국폰?'

정도의 반응이다. 

원래도 한국이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특유의 배타성이 있기도 하지만

트럼프 시절에 중국 규제에 대한 본보기로 '화웨이'가 직격탄을 맞았기에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도 거의 모르거나, 안다면 좋은 인식이 아니다. 


그러나 

정작 내가 한국사람들이 절대적으로 사용하는 갤럭시나 아이폰에서 벗어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바로 '화웨이 스마트폰' 때문이다. 

물론 원래 삐딱선을 타는 성격이라 

화웨이 폰을 쓰기 전에도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산폰을 사용한 적은 있었다. 


대표적으로 대만의 htc 폰이다. 

뭐 대략 위와 같은 폰인데 

이제는 스마트폰 사업분야를 거의 축소에서 

플래그쉽이 출시되지는 않아서 

나도 정을 놓은지는 오래다. 


그러다가 

어쩌다 보게된 심플하면서 내 취향의 파란색 디자인에 이끌려 

질러보게 된 것이 '화웨이p20'이다. 

이런 라인업이었는데 이 중에서

이 색상 때문에 구매했었다. 


그런데 정작 너무 충격이었던 것은 바로 사진이었다.

난 이 때까지만 해도 휴대폰으로도 사진을 잘 찍던 사용자가 아니었다.

애초에 사람이 없는 풍경사진은 아무 가치가 없다고 일갈하던 당사자였다. 

하지만 화웨이 폰은 사진기 명가라고 불리던 '라이카'와 협업을 시작했었고

라이카 특유의 진한 색감이 

나를 사진의 세계로 빨아들였다. (그렇다고 내가 사진을 잘찍는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냥 막찍어도 예쁘게 찍어주는 폰, 내가 보는 세계와 렌즈가 보는 세계가 다르다는 것을 기대하게 만든 최초의 폰이었다


장인 장모님 컷인데 인물모드를 정말 이쁘게 뽑았었다. 
이것이 화웨이 라이카모드 특유의 진한 색감이다. 과할정도라서 호불호가 나뉘지만 난 여기에 빠졌다. 


2018년도에 사용했었는데 지금 봐도 준수하게 잘 찍힌다. 

물론 최근 폰에 비하면 초점도 잘 안맞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래도 화웨이 p시리즈에 대한 인지도,

아니 중국이라는 브랜드 자체에 대해서도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로도 대만 asus나 일본 sony, 미국의 pixel 등의 브랜드도 써봤으나 

중국의 화웨이나 샤오미, 오포, 비보 까지 다 섭렵하게 된 것은 화웨이의 경험이 컸다. 


 그 후 최초의 트리플카메라였던 p20pro를 거쳐서 p30, p30pro를 써봤고,

왼쪽부터 p20lite, p20, p30, p30pro
p30레드

*p30과 p30pro의 경우 구글이 지원되는 기종인만큼 지금도 메인폰으로 사용가능하다. 특히 유플러스 유심일경우 바로 volte가 되기에 통화장애도 없다. 다만 최근 주사율이 120이 기본인 시대라서 주사율60이라는 점이 실사용하면서 갑갑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p40버전부터는 트럼프의 규제때문에 화웨이는 구글 어플을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글로벌시장에서 치명타를 입게 되었다. 

 결국 구글을 우회해서 사용은 할수는 있어도 그 편의성이 크게 떨어지게 되어 p40 이후부터는 사용자도 크게 줄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나는 p40 모델을 화웨이 라이카 감성 하나때문에 소장하고 있다. 


일단 안드로이드폰 진영에서 

2023년 현재 작은 사이즈의 폰은 상당히 희귀템으로 들어간다. 

아이폰에서 se라인업이나 미니 버전이 소중하듯

안드로이드 진영도 갤럭시 일반 모델 외에는 

작고 가벼운 폰이 거의 전멸 수준이다.

그나마 내가 1편에서 소개했던 

asus젠폰이 안드로이드 작은폰의 최대강자이고,

픽셀이 픽셀5까지는 작은 폰을 출시하다가 6부터는 크고 무거워진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화웨이 p40은 안드폰 치고는 작고 가벼운 수준이다. 

P40 71.1 x 148.9 x 8.5 mm, 175 g

물론 아이폰12미니의 경우 

미니12 64.2 x 131.5 x 7.4 mm, 133 g

이 정도 수준이라 비교할바가 못되지만,

화웨이는 배터리가 상당히 오래간다. 아이폰12미니는 실사용이 불가할 정도로 실사용이 짧지만

화웨이폰 라인들은 대부분 상당히 배터리가 안정적이다. 

여튼 p40  기본 스펙은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https://namu.wiki/w/%ED%99%94%EC%9B%A8%EC%9D%B4%20P40(%EC%A0%9C%ED%92%88%EA%B5%B0)


 사실 화웨이 라인업은 최근 p60라인업 이상 출시되고 있는데

라이카협업이 p40시리즈까지라서 아쉽게도 그 이상은 써보지 못했다.

바램이 있다면 미국이 화웨이 규제좀 풀어줬으면 좋겠다. 

최소한 다른 외산폰들처럼 구글앱 정도는 편하게 깔수 있어야 

어느정도의 불편만 각오하면 메인 폰으로도 사용할 성능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러나저러나 

라이카 협업과 화웨이 특유의 진한 색감때문에 이 폰을 소개하고 있는만큼 

사진 몇장이라고 올리고 마무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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