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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나페홀로 Jul 10. 2020

2018년 6월 24일 대표기도문

우리와 함께 하시고 

힘들 때나 외로울 때나 기쁠 때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주님 앞에 바로 서서 주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예배자로 서고자 합니다.


한 주간의 삶 속에서 여전히 죄 앞에서 엎드러졌으며 

나로인해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었으며 

내가 나에게 상처를 주면서 동행하는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습니다. 

아니 심지어 한 주의 삶이 대체 어떻게 살았는지조차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주님의 현존 자체를 망각하고 홀로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이켜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저희를 다시 이 예배의 자리로 불러주셨으며 사랑하는 주의평화교회 지체들과 함께 모이게 하셨습니다.  

때로는 이 예배의 순간에서의 주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들이 제 자신에게 뻔뻔하다 느껴질 때도 있지만 

주님이 나와 동행하면서 나를 친구삼으셨고 주님과 단 둘이서만 아는 그 은밀함 기쁨을 기억하기에 한 주간의 무력함을 뒤로한채,  

예배의 주체로써 주님 앞에 담대히 서서 또다시 찬양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뜻 앞에서도 불평불만으로 일삼았던 요나 선지자조차도 주님이 어르고 달래고 강권하시면서 결국 그 뜻으로 이루어가시는 것 같이 지금의 저희 모습 속에서도 언제나 함께 동행하시면서 길을 잡아주시는 주님을 느끼고 싶습니다.


 최근 월드컵기간 중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고 있는 부담을 보면서, 

그리고 그들이 국민에게 듣는 비난속에서 가야할 길을 묵묵히 해내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신앙의 길 또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16강을 진출하느냐를 떠나서 결국 예선3경기만큼은 치뤄야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야만 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을 향한 그 길에, 주와 함께 하는 그 길에서 만약 지금의 한국대표선수들이 국민들에게 느끼는 부담감과 비난과 같은 무게가 있다면 저는 과연 잘 버텨낼 힘이 있는지 두렵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어제 한국선수들은 1차전의 모든 비난을 견뎌내며 졌더라도 최선을 다한 경기,감동적인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저희 역시 저희에게 주어진 이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완수할 수 있는 용기와 인내를 허락해주옵소서.  그 끝이 세상의 기준에서 설령 패배라 하더라도 주님의 기준에서 잘했다고, 충성된 종이라고,  아름다운 경주였다고 칭찬받는 그러한 삶의 경주가 되도록 오늘 이 순간을 살아가도록 도와주소서. 


 오늘 이 예배가 저희가 뛰어야 하는 믿음의 경주, 삶의 경기 속에서 주어지는 힘의 원동력이 되게 하소서.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주의 위로와 지혜와 사랑의 질책이 우리가 뛰다가 쓰러진 그 곳에서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이 되게 하시고, 결코 홀로 가는 그 길이 아니라 주님이 함께 뛰고 있으며, 주님이 허락하신 지체들과 함께 하는 삶임을 잊지 않고 힘있게 달려나가는 삶이 되게하소서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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