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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나페홀로 Aug 20. 2020

8월12일 대표기도문

2018년 여름에...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지속되는 무더위 속에서도 이렇게 함께 모이게 하시고
시원한 공간을 예배의 처소로 허락하심 또한 감사합니다.

그러나 일상의 삶에서 이 무더위를 견뎌내기 힘든 많은 직군의 사람들과
무더위를 벗어날 수 없어 이 뜨거움 그대로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살아가야만 하는
열악한 처지의 사람들 또한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저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고통을 함께 덜어내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부터 작게는 이웃의 한 사람까지 어려움의 처한 자들 앞에 눈감지 않게 하시고 서로서로가 손을 내밀게 하여주소서.

이 기록적인 폭염속에서도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과 죄성의 문제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됩니다. 나 혼자만이라도 잘 살고자 다른 사람은 어찌되도 상관없다는 마음, 내 삶의 편의를 위해서라면 다른이의 불편함은 괜찮다는 마음, 내가 있는 공간이 시원하기 위해서라면 다른 이의 공간은 더워져도 상관없다는 그 마음들이 현대문명의 주축이 되어왔고 그 악한 마음이 모이고 모여 이런 기상이변과 지속적인 열대야로 되돌아 오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은 완전한 평화였으나 죄가 들어온 이후 샬롬이 깨어지고 우리는 거기에 계속해서 죄를 더하고 더하여 세상의 균형을 더더욱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무너진 자연의 불균형도 감당키 어려운 상황에서 목사의 부자세습과 이를 묵인하는 교회성도들, 편법으로 면죄부를 주는 총회재판부의 행태는 인간이 어디까지 샬롬을 깨뜨려가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세상의 고통 앞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원망을 습관적으로 하는 우리입니다. 이런 우리의 어리석음을 긍휼히 여기시고 하나님의 끝없는 용서와 사랑 앞에서 우리가 죄를 깨닫고 하나님의 영광 앞에 엎드려지게 하여주소서.

지금 우리의 힘으로는 우리 스스로가 어질러놓은 이 세계의 혼란과 이상기온 등으로 인한 고통을 완전히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이 주신 사랑이 있기에 그 사랑을 닮아가며 내 주변의 이웃을 돌보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연 또한 돌보아가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하게 하여 주소서. 오늘 부른 찬양의 가사처럼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 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 이 되어 내 앞 길만 비추는 삶이 아닌 누군가의 길을 비춰주며 살아가는 삶이라도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믿습니다. 한국교회가 썩었다,썩었다고 해도 [주의평화교회]처럼 수많은 작은 교회들 안에서는 여전히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신실한 주의 백성들이 많이 있기에 그래도 아직 소망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바른 말씀을 전하는 사명있는 수많은 목사님들이 여전히 있고, 이 목자의 가르침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알고 묵묵히 쫒아가면서도 불의한 세상일에는 결연하게 분노하고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여전히 많음을 믿습니다.
지금 그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목사님의 담대한 선포가운데 우리의 마음이 열리고 깨지고 다시 만들어지고 행동하게 하여주소서.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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