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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나페홀로 Apr 20. 2021

최근 '김어준'은 왜 포털에 자주 등장하는가

보수의 정권탈환을 위한 총공격의 시작점

최근 김어준에 대한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의 짝짜꿍을 보고 있자면, 이들이 최근 김어준에 대한 대응전략이 180도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김어준의 존재감은 이미 야권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절대적이다. 노무현 비서실장 문재인을 그 누구도 대통령후보로도 생각 안할 때 계속 문재인을 대통령감으로 신뢰를 보낸 것이 김어준이었고,  정말 문재인대통령의 당선과정에도 김어준의 지분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음을 야권지지자들이라면 대부분 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집권 내내 김어준의 이름 석자가 메인 뉴스에 오르내린 적은 거의 없다. 정말 많은 특종보도를 뉴스공장에서 하더라도(세월호,코로나,조국) 포털에는 그 프로그램 이름도 언급 하기 꺼려했고 김어준이라는 이름 자체도 언급하지 않았었다. 실제로 내가 가르치는 정치적이지 않은 평범한 대학생들 대다수도 김어준의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항상 나는 그렇게 비유를 한다. 손석희가 양지의 언론대통령이라면 김어준은 음지의 언론대통령이라고, 그런데 손석희는 어이없게도 언론계에서 존재감을 잃어버린 상황이고 야권을 지지할만한 영향력있는 언론인은 김어준만 남은 셈이다.

이런 정세변화속에서 최근, 즉 21년 보궐선거 이후 보수의 김어준 대응전략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즉 그 전까지는 그의 이름을 오르내리게 하는것 자체가 노이즈 마케팅이고 엘리트주의가 강한 보수 성향상 그는 그저 듣보잡으로 치부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것이다.(어쩌면 민주당 내에서도 김어준의 존재감을 인정하기 싫은 인사들이 많을거라고 본다. 진보,보수를 통일시키는 강력한 힘이 바로 한국의 학벌주의, 엘리트주의에 있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이제는 김어준만 찍어내면 메이저 언론 지형 대부분을 보수적으로 쥐락펴락할수 있다는 자신감 속에서 그는 집중 타겟으로 떠올랐다. 이제는 매일마다 김어준의 이름이 포털에 오르내린다. 그리고 그와 함께하는 패널들에 대한 공격도 시작된다.(기모란 교수의 예)

 보궐선거를 통해 지지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했다고 믿는 보수의 싱크탱크에서는 이제 얼마안남은 대선까지 김어준을 음지에 둔 채로 무시하는 전략보다는 양지로 드러내어 국민의 적으로 패키징하는 전략이 훨씬낫다고 판단한 듯하다. 왜냐하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예전에는 교통흐름이나 알려주던 라디오방송이, 즉 교통방송 라디오 따위?가 계속해서 압도적 청취율 1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목소리와 딴지걸기에 진보진영 지지자들의 흐름이 바뀌는데 메이저 언론들이 모두 국민의 귀와 눈을 막고자 노력할때 뉴스공장이 계속 팩트를 갖고 딴지를 거니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만약 김어준을 올 하반기 전에 완전히 교통방송에서 쫓아내고 이미지를 음모론자로 국민모두에게 각인시킬수만 있다면 (김어준을 싫어하는 보수 지지자들에게는 이미 그는 음모론자다. 하지만 중도층 대다수는 아직 그를 모른다. 그게 팩트다) 내년 대선 전략의 네거티브 싸움은 보수가 무조건 이기게 된다는 계산은 나왔을 것이다.

정권을 탈환하기 위한 보수의 대공격의 시작은 바로 김어준부터다. 과연 이 전쟁의 서막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https://news.v.daum.net/v/20210419214608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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