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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우진 May 10. 2022

겨울

쉼,


   주황빛 전구 아래에서 설거지를 하던 때에는. 발가락에 발가락을 포개가며 설움을 녹여갔다. 붉어진 손가락엔 입김을 넣었고, 빈 공간 없이 빽빽한 바닥에도 물방울은 튀었다. 그해 겨울은 내가 죽도록 미웠을까. 아니, 어쩌면 내가 미워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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