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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우진 Nov 06. 2021

명소

잊지 못할 장소

  오랜만에 찾은 명소다.

 추억이 기리던 나만의 명소,

이곳에 와야만 느낄 수 있는 포근함이 있다.

어느 곳은 슬픔을,

 또 다른 곳은 사랑을,,,

 내가 찾은 명소는 추억이란 말로 항상이나 여운을 쓸어온다.

 그때 좋았지 그날엔 그랬었지.

모든 건 그대로다.

남구의 어느 놀이터도,

 동구의 오거리 옆길도,

금호강을 걸어둔 풀내음 퍼지는 자투리 길도.

 딱 한 걸음만 더 걸어보고 싶다.



  거닐다 보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그런 곳이 있다. 아니면 오히려 발걸음을 더욱 바삐 움직이게 되는 그런 곳. 나에겐 그런 곳이 명소다. 남들에겐 보잘것없는 곳이지만 나에겐 꽤 특별함을 지니는 곳. 여운을 주는 공간.


  명소는 추억을 떠올리기에도 좋다. 명소를 떠올릴 때면 추억이 떠오르고, 추억을 곱씹어 떠올릴 때면 명소가 떠오른다. 기억에 더 깊은 과거는 내 안의 명소이며, 그것은 감정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글을 쓰기 위해서 기억을 되짚을 때면 떠오르는 곳은 항상 명소였다. 반대로 명소에선 기억을 찾아보기가 더 쉬웠다.


  글에는 내가 당장 기억하는 명소를 끄적였다. 대구의 명소다. 다들 대구에 왔다면 한 번쯤 들렀으면 좋겠다. 찬찬히 기억을 되짚어 찾는 명소도 명소이지만, 새로운 추억으로 만들어진 명소는 명소 중의 명소이다.


  다들 자신만의 명소를 찾아보자. 발자취 남은 기억을 뒤돌아 볼 때면 언젠지 모를 명소가 떠오를 것이다. 가끔은 빠른 길보다, 이런 명소 몇 군데 들리며 천천히 걷기도 해 보고, 그냥 걷고 싶은 날이면 행선지 정도는 있어야 발걸음이 더 가볍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당신의 과거에, 감정에 기억된 명소는 어디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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