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가 스킬일까?

직원을 벙어리로 만드는 리더

by 이종덕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전엔 회사에서 이런 저런 의견을 개진도 해보고 잘못된 방향에 대해서 지적도 해 보았습니다.
돌아오는 건 모난 사람, 또 저시키야?, 소위 찍혀서 불이익 보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한동안 자제하고 침묵했습니다. 참으니까 참아지고 그러다 보니 내 마음이 긍정적으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이젠 오히려 우유부단하다는 소릴 듣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비겁하고 회피하는 내 마음이 스스로 용납이 되질 않아 스스로 갈등을 격기도 합니다.


제 얘기를 예로 들었지만 회의 때 대부분 침묵합니다. 물으면 대답만 합니다.

이게 아랫사람만의 책임은 아닙니다. 평소에 반대의견에 대한 리더의 태도 문제입니다.

리더가 자기에게 유리한 것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반대되는 정보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적대적인 “편향확증” 이 라는 병을 가지고 있으면 직원들을 침묵하게 만들고 자신 뿐 아니라 조직을 망치게 됩니다.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나의 중립은 결국 가해자에게 도움을 주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나서면 경찰서 가야 하고 증언해야 하고 복잡해져서 귀찮은 일이 이어질 겁니다.

결국 중도는 핑계고 나는 확실히 비겁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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