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TV에 각종 요리 프로그램이 유행이다.
대리만족도 되고 그런대로 흥미도 있어 종종 요리 프로를 보고 있다.
그런데 일부 요리사들이 작은 유리그릇에 소금, 후추, 참기름, 고춧가루 등등 기본 양념을 정확한 분량으로 준비해 놓고 요리를 하고 있다.
비이커로 재고 전자저울로 재지 않는 게 다행이다.
우리 어머니, 마누라, 심지어는 초보 주부인 딸도 저런 식으로 요리를 하지는 않는다.
눈대중과 가늠 그리고 손맛과 경험...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맛을 깊게 하고 새로운 요리를 창조한다고 생각된다.
요리는 부라보아이스크림이나 초코파이가 아니기 때문에 그람수 까지 재어 배합비율을 맞춰가며 획일적인 맛을 만들어 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케이블 TV에 자주 나오는 영국의 요리사 제레미 올리버는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자신감으로 대충 대충 요리를 만들어 내는 듯 보인다. 거실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Parsley 나 rosemary를 손으로 툭툭 뜯어서 가늠으로 양을 맞춘다.
요리 프로가 집집마다 지역마다 개성 있고 특성 있어야 할 음식의 맛을 보편적으로 만들어 버리릴까봐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