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통의동에는 좁은 골목 골목 사이로 작은 갤러리들이 많다. 그리고 늘 다양한 전시회가 열린다.
어제저녁
지인의 전시회에 얼굴을 내밀고 근처 식당에서 회사 동료들과 돼지갈비 구어 소주를 마셨다.
이상하기도 하지...
창밖의 늦가을 풍경들이 여기가 진짜 서울이야 하고 얘기하는 듯하다.
서소문, 광화문 그리고 정동길과 을지로 뒷골목... 이곳들의 식당과 주점과 가게들은 강남에 비하면 조그맣고 오래됐지만 왠지 좀 더 푸근하고 정감 있는 모습들이다.
사람들의 발걸음 조차도 느리게 느껴진다.
약간의 취기를 느끼며 통의동에서 광화문을 거쳐 정동교회까지 걸어보았다.
낙엽과 국정교과서 반대 전단지와 시위대가 남긴 쓰레기가 뒤엉켜 늦가을 정취를 느껴보려던 마음을 접었다.
November
꽃도 눈도 없어 November라고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가을도 겨울도 아닌 애매한 계절
이렇게 서울의 밤은 깊어가고 또 한 해를 보내야 하는 경계에 다가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