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자기 하기 나름

by 이종덕

정부는 동반성장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를 슬로건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이라는 것을 지정하여 어떤 어떤 업종은 대기업에서는 하지 마라... 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도 소기업도 함께 먹고살아야 한다는 논리다.
그동안 여러 가지 업종이 대기업의 진입억제 또는 확장 금지 같은 조치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었으며 물론 대기업의 반발도 만만치는 않았다. 시장의 파이를 키운 건 대기업의 공이 크니까 대기업 입장에서도 할 말이 많음은 당연하다.

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것이 베이커리 체인점이었다.
산업을 사이즈별로 구분해서 이건 못하고 저것은 해도 되고 하는 것이 자유경제 체제에서 맞는 건지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빵집마저도 대기업들이 싹쓸이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군산 "이성당"빵집
이집은 이런 문제들을 무색하게 만든 동네빵집이다.
1945년에 오픈해서 시어머니에 이어 며느리가 운영하는 이성당은 근방에 대기업 빵집이 발을 들이지 못하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맛으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대전 성심당, 경주 황남빵, 안흥찐빵, 통영 오미사꿀빵 등 자기만의 영역으로 자기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예는 얼마든지 있다.

지난번 출장길... 그토록 맛있다는 단팥빵과 야채빵을 사기 위해 찾아갔는데 아쉽게도 빵 나오는 시간이 지나버려 맛을 보진 못했다.
대신 도넛과 매머드빵을 몇 개 샀는데 추억의 맛이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맛이었다.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을 지키고, 전통을 고수하면 얼마든지 대기업을 이겨내고 성공할 수 있다는

무엇이든지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교훈을 주는 본보기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