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

by 이종덕


홈플러스가 팔렸다.

우리나라 대형마트 시장은 외국계 마트의 무덤이다. 경우는 다르지만 월마트, 까르프 ..쟁쟁한 업체들이 죄다 문 닫고 나갔다.
원래 대형마트의 경쟁력은 싸게 많이 파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종 경비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일단 납품업체를 압박해 납품가를 낮추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판매자가 해야 할 일인 배달이라던지 상품의 정보제공 그리고 원하는 물건도 소비자가 알아서 찾아야 하고 심지어는 직접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원하는 물건을 끄집어 내리기도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형마트는 거의 백화점 수준으로 그걸 다 해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셀프서비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다는 걸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월마트나 까르프가 못 견딘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토종 대형 할인 마트들은 제조업체, 납품업체에 납품 가격 압박이 심하다. 그리고 각종 불공정거래가 심하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과도한 입점비는 물론이고 납품가 인하, 판촉사원의 파견, 당연히 판매업자가 부담해야 할 마케팅 비용과 심지어는 물류비 까지도 전가한다고 한다.

게다가 최저가 보상제라든지 1+1 행사 등 불공정거래를 통한 제품가의 인하는 그 방법이 다양하다.

이게 식품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유통업체에 반도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제조업체도 적정이윤을 보장받아야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제품의 원가를 줄이는 수밖에 없고 이것은 품질 저하로 이어져 그 피해는 결국 소비자가 감수하게 되는 것이다.

대형마트는 최대의 판매처이기 때문에 기업은 물론 납품업체는 항의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현실이다,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정부기관은 얼른 실태를 파악하고 유통구조의 개선에 노력을 해야 한다.

구멍가게 보다 싸다고, 하나 샀는데 하나 더 준다고 좋아할 일이 절대로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