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 질

by 이종덕

뉴질랜드 사람들은 대부분이 옷을 다림질하지 않고 구겨지고 후줄근한 채로 그냥 입습니다.

보편적으로 그렇게 하니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도 흉볼일이 아닙니다.


오늘 아침

반듯하게 다려진 와이셔츠를 입으며, 요즘은 드레스 셔츠라고 하더군요.. 새삼 참으로 비 효율적인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언제부터 비즈니스 복장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보온성도 없고, 하루만 입으면 구겨지고 목덜미와 소매에 때가 묻고, 속옷도 겉옷도 아니게 어중간한 것이 슈트와의 조화도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하는 실용적이지는 못하고 손이 많이 가는 옷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나마 요즘은 제가 연구원의 신축공사 책임을 맡고 있어 현장으로 가는 일이 많아서 면바지도 입고 티셔츠에 잠바만 걸치고 다녀도 되는 상황이라 어쩌다 한 번씩만 입게 되어 마누라의 수고를 많이 덜어 주긴 했습니다.


어쩌다 한 번씩 이놈에 와이셔츠를 다려보면 이쪽 다리면 저쪽이 구겨지고 단추 사이사이를 다리미로 삐집고 들어가 다려야 하고 보통 귀찮은 작업이 아니더군요.

다행인 것은 요즘 들어서 자유로운 복장으로 출근하는 회사들이 늘어가는 추세여서 다행이긴 합니다.


아이고 어쨌든 우리 마누라 30년 넘게 내 와이셔츠 다리느라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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