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각 나라마다 고유의 음식이 있고 세상이 글로벌화되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도 즐겨먹게 된 즉, 세계화된 음식들이 많이 있다.
가깝게는 일본의 스시를 비롯해 중국의 베이징 덕, 인도의 카레, 태국의 똠 양 꿍, 멕시코의 타코, 베트남의 쌀국수, 프랑스의 에스카르고, 이탈리아의 피자와 파스타.. 생각 나는 것만 적어보아도 이렇게 많은 음식들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전문점이 많이 생겼다.
우리나라 음식 중 세계화된 음식은 뭐가 있을까?
김치? 불고기? 아니면 갈비나 잡채.. 어떤 것이 외국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고 많이 알려져 있는지..
아직은 다른 나라의 음식들처럼 세계화된 음식은 없는 것 같다.
비빔밥.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음식의 대표선수로 주저 없이 비빔밥을 추천한다.
비빔밥은 우선 먹기 좋은 음식(good to eat)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재료가 다양하게 섞여있어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음식이며 재료와 조리방법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여 먹는 사람의 입맛이나 종교에 맞출 수가 있다. 채식주의자이거나 할랄이 필요하면 고기를 빼도 아무 문제가 없다.
맵게, 혹은 덜 맵게 부드럽게 혹은 자극 없게... 그리고 맛이 보편적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비빔밥 속의 재료만큼이나 다양한 종류의 비빔밥을 먹고 있다.
돌솥비빔밥, 육회비빔밥, 한여름의 별미 열무 비빔밥과 낙지볶음 비빔밥, 멍게 비빔밥 그리고 평범한 양푼 비빔밥과 헛제삿밥까지
방짜유기에 각종 재료를 가지런히 장식하고 그위에 달걀 노른자와 육회가 올려져 있는 전주의 육회비빔밥은 보기에도 품위 있고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다.
비빔밥은 이미 기내식으로서도 인기가 높다.
외국 출장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에서 먹는 비빔밥은 출장기간 중 잃어버린 입맛을 단번에 찾아주고 피로까지도 풀어주는 좋은 음식이다.
덧.
지금까지 내가 먹어봤던 비빔밥 중의 최고는 사각 양은 도시락에 달걀프라이, 볶은 김치, 멸치 등 반찬을 넣고 마구 흔들어 먹던 학창시절의 그 도시락 비빔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