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가 돌아가셔서 묻히긴 했지만 정주영 회장의 탄생 100주기 행사가 있었나 봅니다.
두 분 생전의 각종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네요.
우리나라 기업인들의 어록 중 유명한 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대우 김우중 회장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든지 이건희 회장의 "마누라와 자식을 빼곤 다 바꿔라"같은...
저는 개인적으로 정주영 회장의 "이봐 해봤어"라는 말이 참 가슴에 와 닿습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이라든지 오일쇼크 상황에서의 오히려 중동 진출 같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추진할 때 머뭇거리고 불안해하는 직원 들에게 용기와 채근을 함께 담은 카리스마 있는 리더의 강력한 메시지인 것이지요..
한편으로는 이 멋진 말을 다른 경우에 써야 하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현장을 전혀 모르는 놈이, 매일 책상에 앉아 그야말로 탁상행정만 하는 놈이 현장에서의 일을, 실무 부서의 일을 딴지를 걸고 아는 척을 하며 방해합니다.
이럴 때 할 수 있는 말이 "이봐.. 해봤어?"입니다.
아무리 서울구경 한 번도 못한 놈이 서울 사람보다 서울을 잘 안다는 말이 있지만 기획하고, 조정하고, 검토하는 이른바 핵심부서에서 제 노릇을 잘 하려면 현장에도 가보고 대화하고 공부해서 뭘 좀 아는 상태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아무 때나 규정집 들이밀고 이건 되고 저건 안되고 해대면 아주 싸구려 되는 것은 잠깐입니다.
이봐 해봤어? 해보지도 않고 뭘 안다고 떠들어... 이 말 듣지 않도록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