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그분과 관련된 얘기들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그분이 즐겨 먹던 음식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청와대 메뉴로 자주 오르고 즐겨 먹던 칼국수에 대한 얘기들이 매스컴에 자주 나오고 있다.
YS는 안동 칼국수를 무척 좋아해서 수시로 국시집을 찾아갔다고 하는데 그곳이 "소호정"이다.
실제로 그분이 대통령을 그만두신 후 나도 소호정에서 두 번이나 YS를 마주친 적이 있다.
국수는 보통 서민적인 음식으로 인식되어 있고 실제로도 직장인들의 점심메뉴로, 휴일에 집에서 큰 돈들이지 않고 비교적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하지만 국수는 경북 안동지역에서는 국시라고 불리고 그곳에서는 班家(반가)의 특별한 음식이다.
소호정의 국시는 살코기만으로 육수를 내어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다. 면도 일반 칼국수와는 달리 가는 편이지만 적당히 탄력이 있어 식감이 참 좋다.
그리고 김치보다는 적당히 익은 깻잎절임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이 있다.
오늘 점심시간에 후배 직원들과 소호정에 가서 수육과 함께 낮술을 즐겼다. 기름기 적은 양지고기를 삶아낸 수육 역시 깻잎에 곁들여 먹으면 소주 안주로 그저 그만이다.
매스컴에 오르내려서인지 테이블마다 손님이 꽉 차서 좀 시간을 가지고 낮술을 마시는데 종업원들의 눈치가 따갑다.
수육 한 점과 부추김치 그리고 깻잎절임... 이 환상의 조합 때문에 대낮부터 쏘맥을 열 잔 이상 마셔버렸고 며칠 동안 컨디션을 나쁘게 했던 감기 몸살이 똑 떨어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