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뒤안길

by 이종덕

마트에 가면 살이 실한 냉동새우를 비교적 싼 값에 살 수 있습니다.

PE팩에 가지런히 포장되어 있는 새우의 원산지를 보면 대부분이 태국산입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태국의 최대 새우 생산 업체인 CP FOOD가 새우 양식에 쓰이는 사료용 물고기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납치 또는 불법 인신매매를 통해 배에 타게 된 사람들은 제대로 된 음식이나 임금을 제공받기는커녕 쇠사슬에 묶인 채로 구타와 전기고문까지 당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이들에게 각성제까지 먹여가며 하루에 20시간씩 부려 먹었다고 합니다.


커피농장의 노동력 착취와 인권침해도 정말 충격적이었는데 새우양식에도 이런 일이 자행되고 있었군요.

얼마 전에는 드넓은 바나나 농장에 헬리콥터로 살충제를 뿌리는데 지표 점을 알기 위하여 사람이 깃발을 들고 서있으면 그 위로 약을 뿌려댄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새우요리 먹고 디저트로 마시는 커피 한잔 뒤에는 이런 몹쓸 짓들이 숨어 있었군요.

사람이 사람에게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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