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보내기 가장 좋은 곳

by 이종덕

금쪽같은 연차휴가입니다.


계속된 음주와 피로 그리고 올해 안에 마무리해야 할 일들로 분주한 12월입니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온몸이 얻어맞은 듯 쑤셔옵니다.


커피 한잔 내려 마시고 쌍화탕과 콘택 600 한알을 먹었습니다.

오늘...

아무런 계획이 없습니다. 아니 아무것도 안 할 겁니다. 잠옷도 안 갈아입고 세수와 양치질도 안 할 겁니다.

하루를 여백으로 남겨두려 합니다.


베란다에서 내다 보이는 백봉산이 홀랑 옷을 벗고 나체가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내린 잔설이 희끗희끗

남아 초로의 영감의 모습입니다.

벗은 나뭇가지 사이사이의 햇살이 그리운 사람을 그리게 합니다.


어릴 적에 부르던 Home sweet home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라 꽃피고 새우는 내 집 뿐이리"


연말을 보내기 가장 좋은 곳은 Home입니다.

가족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