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적 공격성...
이 말의 뜻은 표면적으로는 공격성이 드러나지 않지만 지연하기, 무응답, 무반응, 게으름 피우기, 눈 안 마주치기, 잠수 타기, 무조건 yes 해놓고 안 하기.. 이런 것들 이랍니다.
혹시 내가 주위의 누군가에게 수동적 공격을 가하여 그 사람을 교묘하게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에게 거품 물고 욕을 하고 싸울 것이 아니라 수동적 공격을 해서 상대방의 열 통을 터지게 만드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에 리서치패널 코리아의 패널 나우가 직장인 2만 57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 '상사에게 내가 하는 소심한 복수'라는 질문에 23%(5898명)의 응답자가 '연락 무시하기'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직장인들이 '연락 무시하기'를 고른 이유에는 '그나마 티가 나지 않는다' '못 들은 척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등이 있었습니다.
2위는 '인사 안 하기'로 응답자 18%(4523명)의 지지를 얻었으며 '은근슬쩍 반말하기(8%, 2166명)', '회식 때 바가지 씌우기(7%, 1931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중요한 말을 전달하지 않는다(6%, 1640 명) 거나, 음식에 더러운 짓을 한다(6%, 1516 명)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소심한 수동적 공격들이 대부분이었군요.
"평생의 원수는 직장에서 만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장인의 애환을 잘 나타내 주는 말입니다.
직장인의 새해 소원 1위가 윗사람이 바뀌는 것이라는 신문기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윗사람 바뀌어 봐야 별 차이 없습니다.
"또라이 불변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또라이가 나간 자리에는 다른 또라이가 온다는 웃지 못할 법칙입니다.
이래저래 직장생활은 다 거기서 거기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