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주는 송년사

by 이종덕

세월의 흐름이 참 빠릅니다.

겨울비 내리는 출근길 차를 몰며 시간에 쫓긴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 연말이 되면 새해에 대한 기대보다는 후회와 걱정이 앞서는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군요.


펭귄은 자기 체력의 70%를 빙판 위에서 균형을 잡는데 쓴다고 합니다.

그냥 땅에서 살지 왜 얼음판 위에서 힘들게 살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펭귄의 삶에 조건은 얼음판에 맞춰져 있으니 그리하겠지요.

그래서 힘이 들어도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일 테지요.

사람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끌미끌, 흔들흔들 늘 힘에 겹지만 균형을 잡고 살아가는 겁니다. 힘들지만 떠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빙판 위에 있는 시간이 많아야 그 위에서 자유롭습니다.

김연아...

그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얼음 위에서 모질게 훈련을 하며 스케이트를 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또래의 자유와 재미를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그는 스케이트로 인해 많은 것을 이루고 얻었습니다.


범위를 좁혀 선택하고 몰입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세월이 갔다고, 기회의 폭이 좁아졌다고 생각지 않으렵니다.


글을 쓰는 동안 빗줄기가 가늘어졌습니다.

더욱더 열심히 사는, 최선을 다하는 새해의 내 모습을 기대합니다.


늦었다고 생각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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