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삶

by 이종덕

얼마 전에 라디오에서 마음에 울림이 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화물차 운전기사인 K씨는 매일 아침마다 용산 삼각지에 차를 대고 색소폰 연습을 합니다. 연습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지나가는 차 소음에 묻혀 비교적 편하게 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두 사람이 지나가다 그의 연주를 듣게 되었고 그날 아침에도 그는 you raise me up을 연주하였는데 어느새 많은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의 연주를 듣게 되었답니다.


그의 꿈은 열심히 일해서 돈이 모이면 아프리카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보호시설을 세우고 봉사하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그의 색소폰 연주는 그때 써먹을 예정이랍니다.

그래서 그의 꿈이 담긴 연주는 서툴지만 감동을 주고 감동이 전파되어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찰리 채플린은 누구나 다 아는 희극배우이며 그는 수많은 명작을 남겼습니다.

기자가 그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최고의 작품은 어떤 것이냐"고

그는 주저 없이 "다음 작품"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꿈이 있는 삶,

요즘처럼 어렵고 힘들 때 진정 그의 꿈과 그의 삶이 부럽고 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올 들어 제일 추운 아침입니다.

추워도 마음만은 따뜻하게, 그리고 꽁꽁 얼어붙은 땅이지만 이미 땅속 깊은 곳에서는 새싹이 움틀 준비를 하고 있다는 희망으로 이 겨울을 보내야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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