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이야기

by 이종덕

십여 년 전 엘지는 처음으로 자율야구를 한 팀이었고 신바람 야구라 해서 재미있는 게임을 하며 성적도 나름 늘 상위권을 유지하던 프로에 걸맞은 좋은 팀이었습니다.
이상훈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스타들도 많아서 팬도 많이 확보를 하고 있었지요.

사람마다 생각과 분석이 다르겠지만 엘지는 어느 기점을 시작으로 그저 그런 색깔 없는 팀으로 전락했고 당연히 성적도 바닥을 기며 10년을 넘게 가을야구를 못했습니다.

지금은 중계방송에서 해설을 하고 있고 나름 선수 때 야구를 잘 하던 사람이지만 그분이 갑자기 엘지의 감독으로 왔을 때 정말 의외였습니다.
부임 첫해부터 이상훈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옷을 벗거나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어가기 시작했고 엘지의 냄새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팀내에 파벌이 생겼다는 가십 기사도 종종 나오고 선수들의 눈빛과 움직임도 눈에 띄게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이걸 죽기 살기로 하면 뭐해"이런 마음과 함께 새 감독이 혁신한답시고 도입한 고과에 맞춰서 연봉협상만 잘하고 감독의 마음이나 살피는 팀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결국 계속 바닥을 기는 성적에 본인도 계약기간을 못 채우고 퇴출되고 말았고 그 후유증은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느낌입니다.


어설픈 혁신, 개성을 존중하지 않는 일방적인 개혁, 교만.. 이런 것들의 결과라는 생각입니다.

다른 얘기 하나.
우리 은행 여자 농구팀은 재작년 겨울리그에서 꼴찌를 했는데 작년에 우승했습니다.
단지 감독만 바뀌었을 뿐인데...

리더의 역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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