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늘 수첩에 써놓았던 글

by 이종덕

출장 중.. 춘천 공지천 호숫가에서 잠시 신발끈을 불렀습니다. 눈발이 간간이 날리는 을씨년스러운 날씨입니다.


호수...
호수는 아마도 시인들에게는 그리움의 상징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외우는 시 중에 정지용의 '호수'라는 시가 있습니다.

호수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푹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어떻습니까? 절절하지요?

고은 시인은 호수를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호수

뭐니 뭐니 해도

호수는
누구와 헤어진 뒤
거기 있더라.


커피 다 마셨습니다. 궁상 그만 떨고 다음 행선지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