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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Feb 19. 2016

글로벌 브랜드가 많이 생겨야..

"식품 단일품목 최초로 10조 매출 돌파"

"280억 봉지 생산"

"세계 100개국에 수출"


얼마 전에 보도된 신라면의 기록입니다.

280억 개 라면의 면 길이를 연결하면 14억 km에 달한다고 하는데 14억 km가 얼마나 되는 건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계산을 해보면 지구에서 태양까지 5번을  왕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시집을 가서 네 살짜리 아이를 키우고 있는 딸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그해 봄에 나는 신라면을 처음 먹어보았고 그 당시 매운 라면은 참 획기적이었습니다.

1985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했으니까 신라면은 제 딸과 동갑인 것입니다.

신라면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개발에서부터 생산, 유통, 마케팅까지 모든 것이 어우러져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글을 쓰다 보니 신라면의 광고처럼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도 코카콜라나 맥도널드 같은 식품 글로벌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네슬레와 같이 전세 계시장을 휩쓰는 글로벌 식품기업이 육성되어야 합니다.

FTA의 지속적 확장으로 우리의 무역 영토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맛있는 가공식품들이 수출 확대의 첨병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식품기업들도 전문인력 양성과 R&D 투자의 확대로 신라면이나 초코파이 같은 세계인의 기호를 맞출 수 있는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탄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식품의 경쟁력의 최우선은 식품안전이므로 그 분야의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토양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원 부재자의 수입의존도가 높고 유통과정의 불합리한 여러 가지 문제로 기업의 생명인 영업이익률이 타 업종에 비해 지나치게 낮습니다.

원료와 완제품에 대한 수입관세의 불균형으로 수입식품과의 경쟁에서도 매우 불리한 현실입니다.

그리고 미디어와 소비자단체는 식품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부정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그로 인해 소비자는 민감합니다.


요즘

사방에서 경제가 어렵다는  말뿐입니다.

반도체, 스마트폰, 조선, 건설 등 우리의 수출기반이 모두  흔들흔들합니다.

우선은 기업의 노력이 선행조건이지만 정부와 소비자단체 그리고 여론을 형성하는 각종 매체들이 우리 제품들의 글로벌화를 함께 도와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부정적인데 어떻게 세계화를 할 수 있겠습니까?


비단 식품뿐만이 아닙니다.

내수시장의 튼튼한 기반이 수출로 이어집니다. 

60년대 후반에 했던 국산품 장려운동이라도 다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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