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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Jun 01. 2016

고등어 유죄?

제 기름으로 잘 구워진 자반고등어의 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기름기가 자르르 도는 두툼한 살점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게 되지요.

영양만점의 등 푸른 생선인 고등어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환경부에서 발표한 집안에서의 미세먼지 주범으로 고등어구이를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늘 그랬듯이 고등어의 경매가가 떨어지고 판매율도 줄었습니다.


생선회의 기생충, 조개의 마비성 패독, 조류독감 등 이런 내용들이 발표 될 때마다 관련 품목들은 폭락을 하고 관련 산업의 피해가 심각해집니다.

정부부처는 뒷수습에 나섭니다.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라고 캠페인도 하고 보도자료도 냅니다. 그리고 장관이 직접 먹는 장면을 찍어 뉴스에 방영하며 진화에 나섭니다.


무슨 큰일이나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뒷수습을 하느라 행정력을 낭비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은 후에...


물론 정부의 발표가, 그에 대한 보도 내용이 과학적으로 틀린 얘기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과장되어지면 안 됩니다.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삼시세끼 먹는 식품에 대하여 지나치게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을지로에서 40년 넘게 생선구이집을 하시는 할머니는 80이 넘은 연세에도 아직도 멀쩡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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