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씨년스러운 날씨에 제격인 동태찌개

by 이종덕

동태찌개는 밥상에 자주 오르는 서민음식입니다.


어릴 적 할아버지의 대접에는 두툼한 가온데 토막의 동태가 두세 토막 푸짐하게 들어있고 알과 고니도 많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어머니가 못 보는 틈을 타 내 그릇에 한토막을 슬쩍 올려주시곤 했지요.


한류성 어종인 명태가 씨가 말라 요즘은 러시아에서 수입해 들여오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먹는 어종입니다.

명태의 상태에 따라 생태, 동태, 황태, 코다리, 북어, 노가리 그 이름도 다양하고 조리방법도 다양하지만 오늘 같은 을씨년스러운 저녁에는 동태찌개가 제격이지요.


명태의 이름이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옛날에 황해도 명천이라는 곳에서 태씨성의 어부가 처음 잡아서 첫 글자를 따서 명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고, 명태가 흔하던 시절에 명태의 기름으로 등잔불을 켜 밝을 명자를 붙여 명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도 합니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과 비리지 않은 살코기 그리고 알과 고니의 고소함은 반주로 먹는 소주와 함께 움츠려 든 몸을 따뜻하게 데워줍니다.


어디서 구했는지 아내가 양은냄비에 동태찌개를 한 냄비 푸짐하게 끓였습니다.

어지간한 전문식당보다 맛있게 잘 끓였네요.

동태가 아니고 비싸게 산 생태라고 우기는데 글쎄요 살이 좀 야들야들한 것 같기는 한데 솔직히 큰 차이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간에 온종일 집에만 있어서 몸이 찌푸트드했었는데 소주 한잔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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